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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 선언이 이루어진 후, 학생들은 각자 참가 신청한 종목이 개최되고 있는 회장을 향해, 학원 내를 함께 이동했다.



아사기리 미카게

치즈루는 양궁인가 높이 뛰기였나



마키 치즈루

둘 다 하는게 당연하잖아. 확실한 승리를 진 씨에게 바칠 수 있으니까



아사기리 미카게

와─오 훌륭하시네



마키 치즈루

……그래서, 왜 따라오는데?



아사기리 미카게

나도 치즈루랑 같은 종목에 참가 신청할까~싶어서



마키 치즈루

하아? 그렇게 대충──



미카게&치즈루

윽──!



치즈루의 분노 폭탄이 날아올 것 같았던 순간, 눈앞에서 재빠른 무언가가 뛰쳐지나갔다.



하리미야 토우지

아─바쁘다 바빠!!!!



아사기리 미카게

잔상……?



마키 치즈루

뭐야 지금……



토라사와 잇세이

하리미야 녀석, 어제 했던 말 진심이었나



언제부터 곁에 있었는지, 느긋하게 감탄하는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봤다.



아사기리 미카게

어제 했던 말?



토라사와 잇세이

참가 경기 수에는 제한이 없잖아? 그러니까 점수를 벌기 위해서, 가능한 많이 참가한대



아사기리 미카게

마조히스트려나



마키 치즈루

바보겠지



토라사와 잇세이

후배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거야, 그런 소리 하지마



아사기리 미카게

사감은 무슨 종목에 참가할거야?



토라사와 잇세이

나는, 그렇네……가라테, 유도, 검도……



쿠마 린타로

잇세이 발─견♪



토라사와 잇세이

우왓!



등 뒤에서 사감의 어깨에 기세 좋게 팔을 두르는 사람은, 나와 사감 사이에 들어와 경박하게 웃었다. 반대쪽 사이드에서는 나님 무슨 님 진 님이.



류가사키 진

치즈루, 참가할 종목은 정했나



마키 치즈루

네……! 양궁과 높이 뛰기에 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쿠마 린타로

잇세이는 벌써 무슨 종목에 참가할지 정했다는 느낌?



당연하다는듯이 함께 걸어나간다.

마치 자신이 주역이라는듯한 당당한 발걸음으로.

……아아, 주역이 아니라 히어로였나.



토라사와 잇세이

지금 마침 고민하던 참이에요. 린타로 씨는 정했나요?



쿠마 린타로

물론! 같이 탁구할까☆



토라사와 잇세이

탁구……?



쿠마 린타로

진한테도 권유해봤는데, 탁구대는 너무 좁아서 성미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말이야─



류가사키 진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토라사와 잇세이

확실히 탁구는, 힘 조절이 어려우니까 말이지. 진한테는 조금 어렵겠네



류가사키 진

네가 할 소린가



토라사와 잇세이

전 린타로 씨랑 탁구에 참가할게요!



쿠마 린타로

땡큐♪ 더블스 힘내볼까요─



아사기리 미카게

(흐─응……. 더블스 말이지)

(치즈루……──보다는, 저쪽이려나)



아무렇지도 않게 걸음을 늦춰, 인파를 보내고 도착한 끝에는──



시바사키 신야

시온상은, 어떤 종목에 참가해?



미케카도 시온

공 넣기. 팔로워가 특별히 고양이 얼굴 모양의 공, 만들어줬으니까



시바사키 신야

그거 분명 귀엽겠네!



미케카도 시온

──아, 그럼 이만



시바사키 신야

에……응. 나중에 봐



아사기리 미카게

(어─라라. 고양이쨩은 도망쳐버렸네)



따돌림은 마음 아프지만, 안성맞춤이다.



아사기리 미카게

신쨩



시바사키 신야

와아! 미카게군! 언제부터 가까이에 있었어?



아사기리 미카게

갑자기 말 걸어서 미안. 나랑 같이, 탁구 더블스 해주지 않으려나 싶어서─



시바사키 신야

엣, 나!?



아사기리 미카게

(언제였나, 부활동 격파했을 때의 운동 능력, 빌려주면 좋겠단 말이지)



그렇게 말하진 않고, 적당하고 강력할 것 같은 이유를 입에 담았다.



아사기리 미카게

나, 학력도 보통이잖아? 그래서 체육제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 퇴학될 것 같아서 말이야─



시바사키 신야

!

퇴학……



아사기리 미카게

(민감한 단어 써버려서 미안해)

(뭐,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신쨩은 진지한 얼굴이 되어 나의 양 손을 꼭 잡았다.



시바사키 신야

미카게군! 나, 협력할게! 더블스, 힘내자!



아사기리 미카게

고마워. 상냥함에 울어버릴지도



─이런 촌극을 펼치자, 어느샌가 옆에 있던 치즈루가 질린 얼굴로 한 마디.



마키 치즈루

……나쁜 계략?



아사기리 미카게

글쎄



가볍게 어깨를 움츠렸다.

치즈루의 짓궂은 발언이 들리지 않았던 신쨩은, 『선의 100%』라는 느낌의 웃음을 나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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