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사키 신야
(엣, 조명이 꺼졌어?)
……?
니토 센리
뭐야!? 정전!?
아사기리 미카게
노농, 쇼타임이야
뭐……?
뿅!
──하고, 형광색의 무언가가 시야에 뛰어들어왔다.
핫카 시구레
저건……
미케카도 시온
숨은 양…… 귀여워
핫카 시구레
숨은 양?
니토 센리
왓, 몇 마리나 나왔어!? 하루에 한 마리 아니었어!?
아사기리 미카게
이런 서비스 데이도 있다는 거겠지
남학생
우오오오! 1019만 코인 손에 넣어주겠어─!
카지노를 즐기던 학생들의 흥미가, 완전히 양 사냥으로 옮겨갔다.
오리지널 총을 마구 난사하는 사람, 양을 뒤쫓으면서 드링크를 쏟는 사람, 총구를 양이 아닌 사람에게 향하며 나쁜 장난을 치는 사람──.
총? 뭐죠 이건……?
비앙키 유니
와앗, 나한테 부딪치지 말아줘!
유니! 신야도 제 뒤로! 1학년도 이쪽으로──
모치즈키 유우마
핫카 선배, 혹시 숨겨진 기술 모르나요?
숨겨진 기술?
모치즈키 유우마
우선, 권통을 꺼내는 방법인데, 이렇게, 손모양을 하면 나와요
아……
긴 손가락으로 L자를 만든 시구레의 손에, 검은 빛의 권총이 나타났다.
모치즈키 유우마
!
핫카 선배의 총은, 약간 다른 사람이랑 달라
보기만 해도 묵직해보이는 무게에, 시구레의 손이 희미하게 내려갔다.
털이 곤두서는듯한 형상으로 그는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선배?
……베레타1
시바사키 신야
아아! 도망쳐버렸어……!
니토 센리
싫어 싫어 절대로 코인 갖고 싶어~! 다른 양은──
──
비앙키 유니
형님~! 내 무릎 위에서 멋대로 잠들어버린 양, 쏴줘!
에──
니토 센리
그 유니땅의 양, 내가 받아간다~!
──!
총성이 울렸다.
2번, 커다랗게.
니토 센리
──!
센리군의 두 다리가 땅에서 떨어져──
시바사키 신야
와앗……
등 뒤에 있던 나에게 부딪쳐, 버티지 못하고 동시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사기리 미카게
──
시바사키 신야
…………에?
밀착한 곳에서 축축히 베어나와 따뜻해져간다.
알고 있는 냄새다.
멍하니 확인했다.
시바사키 신야
아……
센리군의 가슴과 등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것은, 새빨간──……
니토 센리
어라? 뭐야 이거……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그거, 페인트가 아니라……피야……?
니토 센리
에에……?
깨닫고 보니 주변은 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주목의 대상.
달라붙는 시선은──모두, 총알을 쏜 시구레에게.
……
시바사키 신야
시구……
아……
시구레의 손에서 총이 미끄러져 떨어지고, 떨리는 손은 완만하게 표정을 감췄다.
──
그의 작은 입의 움직임을 읽은 것은 아마도 나뿐이라고 생각한다.
시바사키 신야
("아니야")
피의 붉은 색과, 시구레가 떨어트린 검은 색과……어째서인지 지금.
창가의 새하얀 카네이션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어렸을 적에 읽은 도감.
하얀 카네이션의, 꽃말은──……
『죽은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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