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사키 신야
──아, 벌써 돌아왔었구나
투표 후에는 역시 학생회 업무도 없는듯이, 시구레는 나보다도 빨리 방에 돌아와있었다.
신야는, 어디에 다녀왔나요?
시바사키 신야
잠깐 센리군 일행한테 볼일이 있어서
나를 돌아보는 시구레의 앞에는, 그 하얀 카네이션.
구태여 나는 그것에게서 시선을 피했다.
필요한 것은, 즐거운 화제니까.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화내지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
시바사키 신야
오늘밤……있지, 같이 27club에서 놀지 않을래?
에──
시바사키 신야
그, 최근에 시구레, 선거 준비 같은 걸로 바빴잖아?
그래서 기분 전환이라고 해야할까,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해서
……
시바사키 신야
얼마 전에……말이지, 시구레는 이미 눈치챘다고 생각하지만, 나, 27club에 갔었어. 센리군하고 유우마군하고, 시온상도 같이
볼링하면서, 실없는 이야기로 웃는다거나, 엄청 즐거웠어. 그런거……뭐라고 해야 좋을까…………뭘까
……
시바사키 신야
으─음……아무튼! 가끔은 밤새 노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어. 특히 시구레는, 계속 학생회 힘내왔잖아?
그러니까 오늘 정도는,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말이야
평범한……
그래, 평범한!
시구레는 무언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턱에 손을 짚었다.
하지만 이건, 결국 오케이라고 대답하는 자세라는걸 나는 알고 있다.
비앙키 유니
형님! 학생회장 당선, 축하한단거야
유니…… 와있었네요
비앙키 유니
시바사키, 끈질겼으니까. 그치만 형님을 위해서라고 말하는데다, 시온도 같이 놀자고 말했으니까, 왔단거야
……그런가요
비앙키 유니
정말로 축하한단거야 형님
아직 당선자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아사기리 미카게
겸손쨩─. 항간의 소문으로는 핫카 씨 제일 강하잖아
니토 센리
(하리……, 내일 아침밥인 연어, 줘야겠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미케카도 선배의 초상화, 줘야겠다)
비앙키 유니
형님, 여긴 분명 일의 도움도 될거야. 아버지에게서 받은 쟈포네에서의 임무
……그렇네요. 놀면서, 관찰하죠
시바사키 신야
그럼 우선 뭐부터 할까? 룰렛? 포커? 슬롯도 있고, 시구레가 하고 싶은 걸로 정해
그렇네요……
니토 센리
뭔─가 핫카 선배는, 겜블 같은 거 강할 것 같아. 조용히 대승리할 이미지라고 해야할까
아사기리 미카게
가끔씩 포커 같이 하는데, 잔인하다고~, 핫카쨩은
모치즈키 유우마
잔인해……?
아사기리 미카게
지면 3일간 고릴라 흉내내기라든지 아무렇지 않게 말하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에……
니토 센리
악마……?
아사기리, 적당한 소리로 하급생을 겁주지 마세요. 농담이에요
비앙키 유니
치사해! 형님, 나하고도 좀 더 놀아달란거야!
미안해요, 유니. 최근, 바빴으니까요. 지금부터, 잔뜩 놀도록 하죠
시바사키 신야
(다행이다, 시구레 즐거워보여. 이걸로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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