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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1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Home, Sweet Home 2019. 6. 2. 17:22


교문을 지나쳐,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이 흘러넘치는 가로수길.

너무 넓을 정도의 학원 내를, 최근 드디어 찾아낸 최단거리를 세며 걷는다.

그렇게 해서 보이는 것이ㅡㅡ

지금의 내가 돌아갈 장소, 시노노메 기숙사.



니토 센리

다녀왔어~



시시마루 타카오미

…………



니토 센리

다ㅡ녀ㅡ왔ㅡ어!



시시마루 타카오미

시끄럽네. 들린다고



니토 센리

들렸으면 대답하면 되잖아. 폭음 너무 들어서 귀 이상해진줄 알았네~



시시마루 타카오미

………………



나를 무시하고 게임을 결행하는 시시마루는, 무언가 입을 우물우물거리며ㅡㅡ푸웃하고 풍선을 불었다.

또 껌 씹는거냐고 말하려던 때, 바닥에 뭔가 떨어져있는걸 발견했다.



니토 센리

…………? 뭐야 이거



소파 아래에 떨어진 작은 편지 봉투를 주우려고 하자, 옆에서 날라온 손에게 뺏겼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만지지마



니토 센리

하아? 뭐야 그 태도…… 아



그녀석 옆에 놓여진 상자. 열어둔채인 상자 안에는, 컬러풀한 껌 포장지가 보였다.



니토 센리

(네네. 엄마한테서 온 선물인거구나)



시시마루 타카오미

네놈 건 옆에 있다



풍선을 불면서 덤으로 뱉어낸 사춘기 꼬맹이의 말에 휙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택배가.



니토 센리

!!

드디어 왔다~! 휴~~!!



시시마루 타카오미

뭐야, 그거



니토 센리

짜잔ㅡ! 새로운 커튼! 햄버거 무늬 커튼이라든지 진심 이제 무리라서 이걸로 바꾸려고~



시시마루 타카오미

멋대로 결정하지마

그런 챠라챠라하고 촌스러운 커튼, 남자 방에 달만한 게 아니잖아



니토 센리

그럼 햄버거는 괜찮다는건가욤? 초딩 남자애려나?



시시마루 타카오미

그래ㅡ, 외로워서 상대해주길 바란다면 솔직하게 말해 토끼 자식



니토 센리

착각도 정도껏 해, 무신경 쿠소 양키오미. 매일 밤 햄버거 보여서 햄버거 못 먹게 되면 어떻게 책임질 건데!!



시시마루 타카오미

잘됐네!! 네놈이 먹어도 될 햄버거 같은 건 이 세상에 한 개도 없다고!!!!



기세 좋게 일어선 시시마루가 휙하고 놓은 컨트롤러.

그 밑에 깔려, 아까 전 보았던 편지가 거칠게 구겨졌다.



니토 센리

ㅡㅡㅡㅡ

하~, 이제……뭔가, 아무래도 상관 없어졌어



그렇게 기대했던 새 커튼을 바닥에 두었다.



니토 센리

나, 나갈거야



시시마루 타카오미

핫, 멋대로 해라



게임을 재개하는 시시마루에게 등을 돌려, 나는 부랴부랴 방을 뒤로 했다.



니토 센리

(그렇다고 해도, 어디 가지……)



챙긴 짐을 가지고 라운지를 지나가는데

사람이, 쓰러져있다.



니토 센리

꺄악ㅡ!!! 주……죽었어……!?



모치즈키 유우마

……응……



니토 센리

아니 유마삐잖아!!!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무슨 일 있어?



니토 센리

내가 할 소리입니다만!? 유마삐 이런 곳에서 무슨 일이야!?



모치즈키 유우마

일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졸려서 선잠 잤어



니토 센리

일이라니……여기서?



모치즈키 유우마

방에 키티 씨가 와있어서……야나기 선배가, 유우마한테는 보여줄 수 없다고 해서



니토 센리

엣 뭐야 그거

이런 순박 보이를 쫓아내서까지 여자를 데려오다니 다음 생엔 서양 민들레가 되는 처벌을 내릴 레벨의 깊은 죄구마잉……!



모치즈키 유우마

왜 갑자기 이상한 관서 사투리……서양 민들레?



니토 센리

하나부사 선배 너무해~! 여자 데리고 올거면 좀 더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다른 곳으로 데려가면 되잖아!

핫! 그게 아니면 언제 동실자가 들어올지 모르는 스릴을 즐기려고……!? 최악!!!!!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야나기 선배는ㅡㅡ



니토 센리

그래!



하늘에서 계시가 내린 것처럼, 나는 유마삐의 손을 꼭 잡았다.



니토 센리

유마삐도 같이 가출하자?



모치즈키 유우마

가출?



니토 센리

나 지금부터 가출하려던 참이야. 그러니까, 유마삐도 같이 어때?



모치즈키 유우마

……또 시시마루랑 싸운건가



니토 센리

모르겠네 모르겠어 안 들려



모치즈키 유우마

……나, 가출 같은 거 해본 적 없어



니토 센리

안심해! 나 가출 경험 풍부하니까! 내가 알려줄게! 가출 스승이라고 불러도 좋아!



내가 통, 하고 가슴을 치자, 유마삐는 눈을 반짝이며 나를 우러러보았다.



모치즈키 유우마

……스, 스승



니토 센리

아ㅡ앙!! 유마삐 귀여워! 유마삐 완전 좋아!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괴로워



니토 센리

그러면 같이 엔조이 가출 작전, GO GO~!!



모치즈키 유우마

고~



유마삐에게 스마트폰을 빌려줘 하나부사 선배에게 연락을 해 어떻게든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갈 정도의 시간을 얻었다.

짐 꾸리기를 마치고 라운지에 돌아올 유마삐를 기다리면서 나는 지금부터 시작될 『가출 de 우정 깊게 다지기』 대작전을 계획했다.



니토 센리

(지금부터라면 심야 버스 예약도 안 늦었나……인터내셔널 · 스튜디오 · 관서에 가는 것도 좋겠네)

분명, 지금 기간 한정으로 조깅 · 데드의 어트랙션을 하고 있을 테니까……



확인하려고 스마트폰을 든 순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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