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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스트

~대기의 품격~



토라사와 잇세이

……여기가, 우리들의 목표로 했던 보물섬이다



모치즈키 유우마

에, 여기……말인가요?



나레이션

모치즈키가,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모래사장을 의아한 듯이 바라봤다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예정으로는 좀 더 평온하게 상륙하려고 했다만…… 어딘가의 누구씨 덕분에, 꽤나 스릴있는 전개가 돼버렸어



나레이션

그렇게 빈정거림을 입에 담는 토라사와의 곁에서, 시선이 향해진 아사기리는 변함없이 모른 체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토라사와 잇세이

너 말하는 거다, 보물도 어차피 그 근처에 있겠지



아사기리 미카게



나레이션

느릿한 동작으로 아사기리가 휙, 하고 턱 끝으로 가리킨 덤불 속에, 무언가 희미한 빛을 발하는 것이 보였다



핫카 시구레

……? 풀 사이에 뭔가……



시바사키 신야

왓. 보물상자다!



나레이션

드디어 도착한 보물섬. 그곳에는 확실히, 아무리 생각해도 보물상자라는 모습의 상자가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안에는 도대체 어떤 비보가……



하리미야 토우지

백문이 불여일견! 얼른 열어보죠



나레이션

두근거리는 표정의 1학년을 둘러싼 형태로, 전원이 둥글게 섰다. 자물쇠가 걸려있지 않는 보물상자의 뚜껑에 손을 걸고, 열어보니 그곳에는……



미카게&야나기

………………



미케카도 시온

………………



시구레&신야

……에……



토우지&유우마

텅………………비었어?



나레이션

기대에 반하게, 공허한 내부를 드러낸 보물상자



토라사와 잇세이

…………



하리미야 토우지

토, 토라사와 선배!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모치즈키 유우마

아……설마, 이 보물상자는 가짜고, 진짜는 아직 어딘가에 숨겨져있다든지……



하리미야 토우지

과……과연! 그럼 얼른 수색을ㅡㅡ



토라사와 잇세이

아니……이게 틀림없이, 진짜 보물이야



핫카 시구레

……무슨 소리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토라사와 잇세이

…………



나레이션

예상 외의 전개에, 당황한 사람들. 그러자, 보물상자에서 한줄기의 빛이 뻗어나와, 밤하늘에 무수한 빛을 비추기 시작했다



핫카 시구레

이건……영상……?



시바사키 신야

엣. 저건 설마……나!?



나레이션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밤하늘 가득하게 거대 오징어의 촉수에 잡힌 시바사키의 영상이 비쳐졌다



하나부사 야나기

아아……결국, 소화되기 일보 직전까지 갔었던가. 그건 꽤나 인상적이었어



아사기리 미카게

앗하, 이번엔 예의 암흑 게 요리를 먹고 흑화한 핫카쨩이다



핫카 시구레



핫카 시구레

저 때의 기억은 몽롱합니다만……이렇게 다시 객관적으로 보니, 참담한 상태네요



모치즈키 유우마

저건, 토라사와 선배가 잡은 참치…… 허벌나게 맛있었다



나레이션

밤하늘에 차례차례, 지금까지의 항해의 궤적이 비쳐졌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추억을 되새기는 특진생들의 옆에서, 토라사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언젠가 가까운 장래, 각자의 길을 가는 너희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거의 없어



핫카 시구레

……사감?



나레이션

파도 소리만이 울려퍼지는, 조용한 바닷가. 자조적인 웃음을 띄우며, 토라사와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토라사와 잇세이

추억 같은 건, 의도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그런 건, 인생을 살아가면서 되돌아봤을 때 무언가 하나라도 좋은 게 남아있다면 잘된 일이야

그치만 말이야, 그래도……그래도 말이지. 서로의 길이 교차하는 이 한순간의 풍경에, 조금이라도 시선을 향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

……끝나버리는건 의외로, 눈 깜짝할 사이니까 말이야



나레이션

토라사와의 두 눈은, 하늘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 눈동자 속에 있는 것은, 행방을 알 수 없다



미케카도 시온

……우리들이 얻은 건, 형태도 없고 가시화도 할 수 없는 『시간』 그 자체. 그러니까, 텅 빈 보물상자구나



하리미야 토우지

확실히, 지금까지의 여러 기억들은…… 나무 상자 같은 데에 담을 수는 없죠



시바사키 신야

응……. 기념식전에서, 모두에게도 같은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네



핫카 시구레

……그렇네요



하나부사 야나기

이걸로 여행의 끝은 해피엔드, 려나?



모치즈키 유우마

선배. 어디 가나요



하나부사 야나기

아니, 잠깐. 저쪽 바위 뒤에, 매력적인 지느러미를 가진 스위티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하리미야 토우지

그건 그 전설의 세이렌 아닌지……!?



미케카도 시온

……그대로 바다로 끌려가버리면 좋겠네



평소 같은 북적임을 보이기 시작한 특진생들 사이에서 조금 떨어져, 토라사와가 우투커니 서있는 아사기리의 옆에 섰다



토라사와 잇세이

정말이지…… 너한테 하트 마이크를 뺏겼을 때는, 어떻게 되려나 싶었다고



아사기리 미카게

그러니까 말했잖아? 결과 올라잇, 이라고



토라사와 잇세이

……텅 빈 보물상자……인가. 내가 생각하는 걸, 처음부터 알고있었던 건가



아사기리 미카게

글쎄?



토라사와 잇세이

……어찌 됐든, 모두를 이곳에 데려와줘서, 고맙다



아사기리 미카게

네네



나레이션

이리하여, 보물을 둘러싼 대모험ㅡㅡ아니, 기념식전을 향해 일치단결하기 위한 여행은, 형온하게 막을 내린 것이었다

그리고, 기념식전 라이브 당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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