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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ㅡㅡ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평온한 석양이 바다를 비춘다

특진생과 같이, 거친 바닷속에 빨려들어간 우리 취재진

죽음에 달하지 않은, 꿈속에서 물에 빠졌다는 처참한……이 아니라, 희한한 체험을 했다

……아무래도 어딘가의 모래사장으로 흘러들어온 것 같다

취재 대상의 모습을 찾으며, 우리들은 걸음을 이어나갔다

ㅡㅡ곧 지나서

모래사장에서, 특진생 한 사람의 모습을 발견했다



미케카도 시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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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려 앉아, 혼자서 석양을 바라보는 미케카도. 그 옆에는 배의 잔해가



미케카도 시온

……아아, 당신들도 무사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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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시간이 흐른다

하늘을 물들인 붉은 빛은, 언젠가 특진생들이 선상에서 봤던 아름다운 저녁놀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 때와는 다르게, 존재하는 것은 부서진 배와, 뿔뿔이 흩어지고만 선원들

특진생들의 꿈의 여행은, 여기서 끝나버리는 것인가ㅡㅡ



미케카도 시온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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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미케카도가 작게 숨을 내쉬었다



미케카도 시온

……정말, 최악

그 사람들이랑 있으면, 언제나 그래. 언제나 이러쿵 저러쿵 시끄러워서……

같이 있으면, 귀찮은 일들만 일어나

그중에서도, 그래. 우리 사감은……엄청난 참견쟁이에 속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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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트의 옷자락을 털며, 일어선 미케카도



미케카도 시온

……찾으러 갈거야. 어차피 아무도 로그아웃 안 했을테고. 여기에 있어도 어쩔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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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고 걸어나가기 시작한 미케카도의 옆모습은, 어째서인지 부드럽게 미소짓는듯이 보였다

해안을 걷기 시작하고, 조금 지났을 때ㅡㅡ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일어나. 이대로 있으면 감기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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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죽은 얼굴로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하리미야와, 신묘한 마음으로 그 옆에 무릎 꿇고 있는 모치즈키와 조우했다



모치즈키 유우마

안 죽었어. 숨은 쉬고 있으니까



미케카도 시온

……뭐하고 있어?



모치즈키 유우마

아……미케카도 선배.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걷고 있는데 물가에서 하리미야가 떠올라있는걸 발견해서, 깨우려고



미케카도 시온

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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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미야와 모치즈키의 옆을 지나치며, 떠나는 미케카도



하리미야 토우지

핫!!



모치즈키 유우마

아, 일어났다



하리미야 토우지

나는 지금까지 무슨……아니, 저기에 계신 건 미케카도 선배!? 기, 기다려주세요! 이 하리미야도 함께 가겠습니다!!



모치즈키 유우마

다른 선배들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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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함께 떠밀려 온 하나부사에게 고관절 재활을 가르쳐주던 시바사키를 회수하고ㅡㅡ

모래사장에 떠밀려온 성게를 걸고 참참참[각주:1] 승부를 하고 있던 듯한 핫카 및 아사기리와 합류하고ㅡㅡ

이끌리듯이 섬의 끝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에 달이 걸려있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늦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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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든게 필연이지 않을까 싶듯이. 그 남자, 토라사와는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미케카도가 모두를 데리고 와준건가. 수고 끼쳤네



미케카도 시온

……별로



토라사와 잇세이

……정말이지, 아사기리. 아무리 최단으로 보물섬에 도착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네 도박에 다들 휘말리게 하는건 그만둬



아사기리 미카게

그치만, 결과 올라잇이잖아?



토라사와 잇세이

뭐가 결과 올라잇이야. 무턱대고 뻔뻔한 짓 저지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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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불만을 말하면서도, 아사기리에게 던져진 토라사와의 시선은 따뜻하다



토라사와 잇세이

전원, 모였군



하리미야 토우지

토라사와 선배, 여긴 도대체……?



토라사와 잇세이

……여기가, 우리들의 목표로 했던 보물섬이다



스페셜리스트

~대기의 품격~



  1. 앗치 무이테 호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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