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스트 9

나레이션

아사기리가 대담한 웃음을 보여준 다음날ㅡㅡ평소와 같은 멤버가 늘어선 유메시스켐 공간내

토라사와 잇세이

좋ㅡ아, 오늘도 기운넘치게 가보자고! 자, 출항ㅡㅡ!!

3인(신야&유우마&토우지)

오ㅡ

아사기리 미카게

잠깐 실례

나레이션

돌연, 아사기리가 토라사와의 손에서 하트 마이크를 빼앗았다

토라사와 잇세이

무슨……어이

나레이션

되돌려 받으려는 토라사와의 손을 막고, 아사기리가 하트 마이크를 착용하려는 기색을 보였다

시바사키 신야

엣, 혹시……

핫카 시구레

아사기리가 오늘의 하트를 할 생각인가요?

아사기리 미카게

응, 안돼?

나레이션

옅게 웃는 아사기리의 표정에, 다름 멤버들 사이에 동요가 일었다

하리미야 토우지

아뇨, 그, 안된다고 할까, 그래선 꿈의 내용이 바껴버리는건 아닌지……

나레이션

그렇다. 지금까지의 항해는 모두, 하드를 맡은 토라사와가 준비한 수행을 위한 무대

하트 마이크의 착용자가 바뀐다는 것은 즉, 토라사와가 계획한 각본 그대로의 전개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틀림없다

미케카도 시온

……귀찮은 일이 될 것 같아

하나부사 야나기

인어를 나오게 해준다면, 나는 환영이지만

모치즈키 유우마

그렇게 된다면 절대로 몰수할ㅡㅡ

3인(신야&유우마&토우지)

!?

나레이션

전원의 찬성을 기다리지 않고, 돌연, 공간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바다로 바꼈다

시바사키 신야

우와와!

핫카 시구레

아사기리. 못된 장난이 도를 지나쳤어요. 얼른 사감에게 마이크를 돌려주세요

아사기리 미카게

…………

토라사와 잇세이

……아사기리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아사기리 미카게

훈련이라든지 그렇게 미적지근한건, 솔직히 이제 질려버렸단말이죠ㅡ

요즘 세상에 스킵 기능 안 달려있는 콘텐츠라니 말도 안되고, 바쁜 현대인에게 맞춰 살짝 전속 빨리 감기 방송을 해줄까 싶어서

모치즈키 유우마

훈련……폭풍우……전속 스킵……

온다……폭발수류……!

하리미야 토우지

폭 · 발 · 수 · 류……!! 라는 건 도대체!?

하나부사 야나기

또 예의 항해 애니메이션 이야기?

모치즈키 유우마

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전개로, 폭풍속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배를 밀고 나가는 수류를 타고 보물섬에 도착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아사기리 미카게

목숨을 건 큰 도박. 만일에 하나 행운을 잡은 자는 한번에 보물섬에 도착하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ㅡㅡ……

토라사와 잇세이

그렇지 않은 자는?

아사기리 미카게

바닷속 물고기밥 신세

시바사키 신야

물고기밥!?!?

모치즈키 유우마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면서도, 그 독특한 카리스마로 인기 있던 캐릭터……포누가 여기에서 죽어. 『포누 죽다!』 회는 지금도 신(神)회라고 불리면서……

하리미야 토우지

포, 포누ㅡㅡㅡㅡ!!!!!!!! 모치즈키군, 부탁이야!! 그 이상의 네타바레는 그만둬ㅡㅡ!!!

미케카도 시온

그러고보니…… 최근 매일 밤 텔레비전으로 봤었지. 여행의 참고를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모치즈키 유우마

아……그랬었구나. 미안 하리미야. 나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나부사 야나기

텐션 높은 와중에 미안한데, 아무래도 사과할 때가 아닌 것 같아

핫카 시구레

……! 여러분, 자세를 낮추세요!!!

나레이션

핫카가 소리친 것과 거의 동시에, 폭발음과 같은 굉음이 후방에서 들리오며 배가 가속한다

시바사키 신야

우와와, 배가 파도에 밀리고 있어!!

핫카 시구레

신야, 날 붙잡아!

모치즈키 유우마

선배, 괜찮나요

하나부사 야나기

응……쿨럭, 걱정해줘서……고마워……그치만, 켁……셔츠 깃은……약간……괴로우……려나

나레이션

배 여기저기에서 페어의 인연이 시험받는 도중, 자신도 페어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하리미야

하리미야 토우지

미케카도 선배도, 손을 이쪽으로!

미케카도 시온

괜찮아

하리미야 토우지

어, 어째서!?

미케카도 시온

네가 잡고 있는 그 튜브, 좀 있으면 풀릴 것 같아

하리미야 토우지

뭐라고요!? 노오오오오오오오오!!!

나레이션

구명튜브 통째로, 하리미야는 저 먼 곳의 거센 파도에 집어삼켜졌다

시바사키 신야

토우지구ㅡㅡㅡㅡㅡㅡ운!!!

모치즈키 유우마

이건 포누와 같은 사망루트구먼……!

토라사와 잇세이

제길, 아사기리!! 이 물결은 어떻게 안 되는 거냐!

아사기리 미카게

한 번 발생해버린건, 어떻게 안 되지

나레이션

그 때. 우지끈하고 싫은 소리를 내며 선체에 균열이 생기고, 하나부사의 밭밑에서 두동강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하나부사 야나기

이런

모치즈키 유우마

선배!!

시바사키 신야

야나기군!!

나레이션

즉시 모치즈키와 시바사키가, 하나부사의 팔을 양쪽에서 탁 붙잡았다

균열을 사이에 두고 뛰어넘는듯한 모양으로 위험한 밸런스를 잡고 있는 하나부사의 밑에서, 배는 서서히 무정하게 좌우로 나뉘어져갔다

모치즈키 유우마

안 돼. 야나기 선배의 고관절 위험이구먼!

시바사키 신야

고관절진 손상은 수술 난이도가 높아……! 얼른 구하지 않으면!

하나부사 야나기

아야야 내 다리 길이도 한계려나

시바사키 신야

야나기군, 기다려! 지금 당길ㅡㅡ

핫카 시구레

신야, 기다려

하나부사……지금까지 울려온 여성들에 대한 죄를 인정하고, 지금 여기에서 회개할 것을 맹세하나요?

토라사와 잇세이

어, 어이 핫카. 지금은 그런 걸 말할 때가 아닌……

핫카 시구레

사감은 조용히 계세요! 지금까지 어떤 갱생도 의미가 없었어요!!

토라사와 잇세이

!

하나부사 야나기

…………

있지, 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진 것 같은데, 핫카가 꿰매주려나?

핫카 시구레

물고기밥이 돼라

아사기리 미카게

앗하

나레이션

한 사람은 바닷속 물고기밥이 되어 사라지고, 한 사람은 고관절이 위험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신경쓰지 않고, 선원들은 어디까지나 태평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한걸음 한걸음, 배의 붕괴는 이어지고 있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이대론 전원 바다에 휩쓸려버릴거야! 다들, 뭔가에 매달려……ㅡㅡ!!!!!

나레이션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배는……첨벙

우리들 취재진과 함께 눈깜짝할 사이에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

보글보글……

토라사와의 필사적인 외침도 허무하게, 전원 뿔뿔이 흩어진 것이었다ㅡㅡ

스페셜리스트

~대기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