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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시바사키 신야

(이 목소리는……)



시구레의 목소리

……신야! 어디에 있나요!?



시바사키 신야

(역시……)



잘못 들은게 아니다.

내가 시구레의 목소리를 잘못 들을리가 없다.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시구레의 목소리

신야!?



목소리를 의지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문 너머로 시구레의 목소리와 맞닥뜨렸다.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이 문은 잠겨있으니까ㅡㅡ



시구레의 목소리

문에서 떨어져!



곧이어 엄청난 기세로 문이 부서졌다.



시바사키 신야

시, 시구레!



핫카 시구레

신야!



시바사키 신야

상태는 어때!? 욕지기는!? 출혈은!?



핫카 시구레

신야, 여기는 노려지고 있어! 서둘러 이쪽으로 와!



서로의 팔을 마주잡고, 각자 제멋대로 잡아당겼다.



시바사키 신야

자, 잠깐 기다려! 너 아프잖아!?



핫카 시구레

지금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 일단 여기에서 도망치자!



시바사키 신야

상관 없지 않아!!



핫카 시구레

그럼, 억지로라도 끌고갑니다!!



아픈 사람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몸이 끌어당겨졌다.

시구레는 완고한 면이 있으니까, 이 이상 말해도 들어주지 않겠지



시바사키 신야

(그렇다면……!)



핫카 시구레

에……



시간이 멈춘듯이 굳은 시구레의 목덜미. 거기에 내가 꽂은 즉효성 진정제의 바늘이 깊게 박혀있었다.



핫카 시구레

윽……



목의 윤곽을 덧그리는 것처럼 자신의 손으로 그 존재를 확인한 시구레는, 괴로운 표정을 띄우며 나를 봤다.



핫카 시구레

어, 째서……



시바사키 신야

그야…… 이렇게라도 안 하면, 이야기 안 들어줄 거잖아……?



핫카 시구레

윽……



휘청 기울어지는 시구레의 몸을 껴안아 부축했다.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이참에 말하는거지만……



나는 커다랗게 숨을 들이마쉬고, 진지한 눈빛으로 시구레를 바라봤다.



핫카 시구레

신야……



시바사키 신야

너무 매워



핫카 시구레

……에?



시바사키 신야

요전번의 우엉 조림도 그래

몇번이나 주의를 줬는데도, 점점 매운맛이 올라가고 있잖아

왜 내가 하는 말을 안 듣는 거야……!

내가……겁쟁이라서, 그렇게 강하게 말하지 못하는거, 시구레는 알고 있잖아!!



핫카 시구레

…………



시바사키 신야

조금은, 내가 걱정할 수 있게 해줘



시구레의 몸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갔다. 그것과 비례하듯이, 받치는 힘이 강해졌다.



핫카 시구레

……그런가



시구레는 나를 올려다보면서, 아주 조금 눈썹 끝을 내렸다.

그 표정은, 어딘가 마음 놓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아까 나를 질질 끌어당긴 답례는 아니지만, 있는 힘껏 껴안아줬다.



~



ㅡㅡ수 일 후.

쉬지 않고 수술을 계속한 결과, 3단계 감염자의 수는 순식간에 줄어들어 나는 일시 귀가를 허락받았다.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놓아둔 세면기 물에 타올을 적시고, 꼭 짜서 시구레의 이마에 올려놓았다.



시바사키 신야

SMB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매운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어! 소화 기관이 염증을 일으켜서, 위궤양도 병발했고



핫카 시구레

소란을 피웠네요……



시바사키 신야

당분간 매운 음식 금지니까



핫카 시구레

네, 알고있어요



류가사키 진

핫카, 상태는 어떻지?



핫카 시구레

쉰 덕분에, 꽤 안정됐어요



류가사키 진

그런가

시바사키, 백신은 무사히 완성했다



시바사키 신야

! 정말인가요!?



류가사키 진

그래. 이걸로 SMB의 발증을 막을 수 있겠지



시바사키 신야

……류가사키 선배, 저…… 잔뜩 실례를 저질러서 면목없었습니다



류가사키 진

난 신경쓰지 않는다. 염려할 필요 없어



비앙키 유니

염려할거야!! 시바사키, 거래랑 달라! 배신은 말살이란 거야!



시바사키 신야

아, 맞아 유니군. 나 신경쓰였던게 있는데

시구레랑 내 전화를 도청한 건 유니군?



비앙키 유니

헉!



핫카 시구레

에……? 그런가요, 유니……?



비앙키 유니

일러 바친다니 비겁한 자식이란 거야~~~!!!!



쿠마 린타로

혹시, 나의 천사를 규탄하고 있는 거야?



비앙키 유니

회장 씨! 시바사키를 해치워줘!



쿠마 회장은 나타나자마자, 유니군에게 목말을 태워줬다.



쿠마 린타로

그런것보다, 유니유니는 나랑 같이 OAP하자☆



비앙키 유니

오, 에이, 피?



핫카 시구레

마음껏 / 놀고 / 팟하고 즐기자☆ 겠죠[각주:1]



쿠마 린타로

정답! 역시 시구레쨩♪

앗, 맞아 맞아. 자, 이거



핫카 시구레

죽, 인가요?



류가사키 진

꽤나 새빨갛군



쿠마 린타로

나님 특제☆하이퍼 짱 매운 스페셜 죽이야. 이거 먹고, 기운 무럭무럭 100%라고!



시바사키 신야

네ㅡ, 주치의로부터 닥터 스톱입니다. 죽은 회수할게요



핫카 시구레

그런 이유로, 죄송합니다



쿠마 린타로

아앗, 기껏 만들었는데~!



비앙키 유니

회장 씨, 걱정마. 나랑 같이 놀고, 기운내는거야!



쿠마 린타로

듀ㅡ근! 나를 알아주는건, 큐티 엔젤 유니유니뿐이야~!



핫카 시구레

유니가 언제나 미안



시바사키 신야

전혀!



시구레와 나는,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웃었다.



시바사키 신야

(그 때 유니군의 말은,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있어)



『Al cuore non si comanda. 누가 상대라도 내 마음까지는 명령할 수 없어.』

내 마음에 확실하게 솟아오른 감정.

시간에도, 목숨에도 끝이 있기 때문이야말로ㅡㅡ

미루고 있을 수만은 없을지도 모른다.


  1. O 오모잇키리 / A 아손데 / P 팟토 타노시모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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