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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를 잡은채, 전화 박스에 이마를 댔다. 무기질적인 온도에 열을 맡기고 있으니ㅡㅡ……


핫카 시구레

!


등 뒤에서 날아온 물체를 시구레는 반사적으로 잡았다.
확인하니 손바닥에는 10엔 동전.
그 건너편에, 서있는 건ㅡㅡ


쿠마 린타로
누구한테 텔레폰할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한테도 들려줘. 시구레쨩이 곤란해하고 있는 일


핫카 시구레

…………
괜찮습니다


쿠마 린타로
오요!?


핫카 시구레
10엔은, 나중에 꼭, 갚겠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동전을 넣고, 번호를 떠올리며 버튼을 누르고 있으니.


쿠마 린타로
으럇!


핫카 시구레
우왓!?


등 뒤에서 무릎 뒤를 가격해, 균형을 잃은 시구레의 몸은 꼴사납게 지면까지 무너져 내렸다.


핫카 시구레
무, 무슨 짓이죠


쿠마 린타로
무릎 파팍


핫카 시구레
지금은 그럴 때가……


쿠마 린타로
이렇게까지 돼서도 선배한테조차 의지 안 하는  거, 꼴사납지 않ㅡ아?


핫카 시구레
…………


내밀어진 손.



핫카 시구레
(이 사람은……. 이미 나한테 일어설 정도의 힘은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고 일부러 엉덩방아 찧게 만든 건가)
(마치 내 고집을 타이르는 것처럼)


쿠마 린타로
그치♪


핫카 시구레
……류가사키 씨의 집은 잘 알고 있나요?


쿠마 린타로
당연하잖아. 몇 년 지기라고 생각하는 거야! 입구도 얼굴 패스라구, 얼굴 패스♪


핫카 시구레
그런가요. 그럼, ……저를 데려가주세요


쿠마 린타로
당연의 당연!!!


~


시바사키 신야
유니군, 이쪽에서 3명 와!


경보가 울려퍼지는 류가사키 선배의 집.
우리들은 출구를 목표로, 장소를 신경쓰지 않고 비밀 도구를 작렬하고 있었다.


경비원A
화, 화재다! 누가 소화기를!!


비앙키 유니
#8 『홀로그램 화재』의 효과는 엄청 크단 거야! 개발자한테는 나중에 상을 줘야지


시바사키 신야
유니군, 이번엔 저쪽에서도……!


비앙키 유니
그러면 이쪽에는 『홀로그램 화재』를 놓고, 저쪽에는, 『끈끈이 바퀴벌레』를 뿌릴 거야


태블릿에 비친 적의 동향에 허둥지둥 하는 건 나뿐이고, 배짱 두둑한 모습의 유니군은 척척 덫을 설치하며, 나의 손을 이끌고 몸을 숨겼다.


비앙키 유니
(시바사키, 녀석들이 발을 붙잡힌 사이에 저쪽 화분 뒤로 가는 거야)


시바사키 신야
(아, 알겠어……!)


그 때였다.


시바사키 신야
!
(이런 때에 스마트폰이 울리고……)


급하게 착신을 멈춰 봐도, 때는 이미 늦었다.
뒤돌아보는 경비원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경비원B
저기 있다!


시바사키 신야
앗, ㅡㅡ


나와 경비원 사이에, 작은 그림자가 들어왔다.


비앙키 유니
에ㅡ이, 먹어라! 라는 거야!


던져진 것ㅡㅡ비밀 도구 #26 『팝핑 샤워』라고 불리는 폭죽이 경비원의 발밑에서 터졌다.
발버둥치는 모습은 마치 코사크 댄스였다.


비앙키 유니
시바사키! 달리는 거야!


시바사키 신야
으, 응!


경비원A
어디로 사라졌지……!?


신야&유니
…………


시바사키 신야
……눈치채지 못한 것 같네


비앙키 유니
당연하단 거야. 비밀 도구 #4 『은둔의 피냐타』의 넘치는 귀여움에 우리들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하는 거야


엿보기 구멍으로 밖을 보는 유니군의 앞머리는 땀으로 촉촉하게 이마에 달라붙어 있었다.
멈추지 않고 울리는 경보.
반복되는 착신.
누구에게서 오는 전화인지는 예상이 간다.
이렇게까지 나에게 끈질기게 전화를 거는 건ㅡㅡ『시바사키 선생님』을 두고 그 외엔 없다.


시바사키 신야
…………


비앙키 유니
전화를 끊어


시바사키 신야
…………


비앙키 유니
끊으란 거야!


스마트폰을 뺏으려고 하는 걸 순간적으로 품안으로 감싸 거부했다.


비앙키 유니
……………


시바사키 신야
…………


비앙키 유니
지금, 왜 시바사키가 이렇게 스튜핏한지 알았어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 건, 내던지는 것과 같아. 모두 얻으려고 하는 건, 오만의 증거
Al cuore non si comanda.
누가 상대라도 내 마음까지는 명령할 수 없어
시바사키의 마음이 텅 빈 로봇이 아니라면……형님을 구할지, 여기에 남을지, 어중간한 짓은 그만두고 스스로 선택하란 거야!!


시바사키 신야
ㅡㅡㅡㅡㅡㅡㅡㅡ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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