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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사 야나기

……심술쟁이네



모치즈키 유우마

뭔가…… 이상해



니토 센리

응, 유마삐네 라이브는 보고 즐거웠는데…… 뭔가 이 라이브는……



모치즈키 유우마

굉장히, 싫은 기분이야



시시마루 타카오미

나……더, 이상……한계……윽……



입가를 억누르던 시시마루는, 견딜 수 없게 된 상태로 상체를 깊게 구부렸다.



니토 센리

우왓!? 잠깐, 괜찮은 거야?!



키리타니 요스케

아─, 이건 안되겠네



하나부사 야나기

라이브는 중지네요



시시마루 타카오미

으…… 크……윽, 또…… 윽



니토 센리

우와아아아! 잠깐, 봉지! 비닐봉지!!!!



외침에 답하듯이, 팔랑팔랑하며 대량의 봉지가 쏟아졌다.

하나를 잡아당긴 니토는 시시마루의 등을 가볍게 문지르며 입가에 그것을 가져다댔다.



키리타니 요스케

어─이 미케카도, 한계다



미케카도 선배가 유메마이크를 벗자, 흑백으로 뒤틀려있던 광경은 한순간 원래대로 돌아갔다.



미케카도 시온

아─아. 다운이 나와버렸대



하리미야 토우지

읏……



태연한 상태의 미케카도 선배 옆으로, 하리미야는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미케카도 시온

위로해주러 왔구나. 그럼, 다음은 부탁할게



나비처럼 사뿐히 날아간다고 생각했더니, 모습을 지웠다.

그런 선배와는 정반대로, 하리미야는 어디까지고 가라앉을 것처럼 심한 고통을 휘감고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괜찮아?



하리미야 토우지

읏…… 나는…… 나는 지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실패, 한건가?



모치즈키 유우마

……모르겠어. 하지만, 중단됐어



하리미야 토우지

그런……, 이 내가 일을 도중에? 거, 거짓말이야…… 그런……

누군가 꿈이라고 말해줘────!!!!



하나부사 야나기

응, 꿈이야



…………



유우마&센리

꿈 멀미?



키리타니 요스케

그래. 시시마루가 다운한 원인은, 틀림없이 꿈 멀미다



──보건실.

축 늘어져 잠든 시시마루의 이마에, 선생님은 엄청 귀찮다는 듯이 해열시트를 비스듬히 붙였다.



니토 센리

뭐죠, 그 꿈 멀미라는 건



키리타니 요스케

술이나 탈 것 때문에 멀미가 나는 것처럼, 타인의 꿈속에서는 몸 상태를 무너트리기 쉬운 녀석이 있어

특히 이번 하리미야와 미케카도의 라이브는, 유니존 실패로 악몽이 됐으니까 지나치게 말이지



니토 센리

그런가…… 그래서 이 녀석, 유마삐의 라이브 이후에도 텐션이 낮았던 거구나



모치즈키 유우마

꿈에서 깬 후에도, 이런 식으로 깊게 잠드네요



키리타니 요스케

너희들도 싫은 꿈꾸면, 하루종일 기분 나쁠 때라든지 있잖아. 그런 거다



니토 센리

저기, 확인하고 싶은데요, 꿈 멀미 체질이라도 자신의 꿈이라면 아무렇지 않은 거죠?



키리타니 요스케

뭐, 유니존이 잘 되면 말이지. 그렇지 않으면, 바로 반발이나 괴리가 발생해



니토 센리

진짜냐…… 뭔가 전도다난[각주:1]이라는 느낌인데



키리타니 요스케

일단 오리엔테이션은 끝이다. 방으로 돌아가서 양치하고 얼른 자라






니토 센리

그럼 유마삐, 나는 흑 기숙사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응, 잘 자



니토 센리

으────음?



떠나려고 하지 않는 니토는 나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모치즈키 유우마

……왜?



니토 센리

아니, 꿈에서 깨어나니까, 원래 느낌으로 돌아와버리는구나─싶어서



모치즈키 유우마

그렇게 달라?



니토 센리

다른 사람 레벨! 그야 유메라이브 중의 유마삐, 반짝반짝 빛났는걸. 오오라가 거의 하나부사 선배랑 같았어!



모치즈키 유우마

에…… 난봉꾼에 경박한 느낌으로 보였다는 소리야?



니토 센리

아니 그렇게까지 말 안했는데. 그것보다 유마삐의 선배 이미지 꽤 신랄



모치즈키 유우마

본 그대로를 말했을 뿐이야



니토 센리

뭐 알 수 없는 식칼 선배니까 말이지─…… 그치만,



갑자기 니토의 손이 눈 앞으로 다가와, 앞머리를 확 쓸어올렸다.



모치즈키 유우마

읏…… 뭐해



니토 센리

응, 좋은 얼굴.

별로 나는 외견 같은 걸로 깔보거나 하지는 않지만, 꿈속에서처럼 단정하게 정돈해보는건 어때?



모치즈키 유우마

……그런 식으로 눈에 띄는건 성격에 맞지 않아



니토 센리

그래? 유마삐, 노래할 때 진짜로 멋있었어



모치즈키 유우마

…………



니토 센리

뭐, 한번 생각해봐. 오늘은 수고했어. 잘 자─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가는 니토의 등을 바라보며, 나는 꿈속에서의 일을 다시 떠올렸다.

눈을 감으면, 그 때 확연하게 느꼈던 앙양[각주:2]이 천천히 가슴을 채웠다.



모치즈키 유우마

(내는 참말로, 즐거운듯 그랬나……?)



……어쩐지, 확 와닿지 않는다.

"즐거움"도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어긋난 듯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답을 찾지 못한채, 나는 자신의 방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1. 앞길이나 앞날에 어려움이나 재난이 많음 [본문으로]
  2. 정신이나 사기 따위가 드높아지고 북돋우어지는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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