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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에 미숙합니다. 이상한 사투리 양해부탁드립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주말.

청춘가도(青春街道)를 돌진하는 남고생들의 화두는 당연히, "애정을 쏟은 여자애"에 대한 것이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사츠마아게……[각주:1]



조식 자리.

젓가락으로 집은 가고시마의 특산품을, 유우마는 먹지 않고 멍하니 바라봤다.



모치즈키 유우마

……………마리



아사기리 미카게

뭐라고?



토라사와 잇세이

"마리"라니……, 모치즈키는, 사츠마아게에 이름을 붙인 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네……?



토라사와 잇세이

응……?



아사기리 미카게

아침부터 천연들끼리 멍하니 그러는거, 그만둘래?



하나부사 야나기

마리쨩은, 유우마의 여동생이에요



토라사와 잇세이

여동생?



모치즈키 유우마

마리는 사츠마아게, 좋아해요

할머니가 가게에서 사서 놔두면, 몰래 먹거나 그랬어요



하나부사 야나기

하하. 귀엽네, 마리쨩



모치즈키 유우마

네. 발견한 제가 화내면, 『몰래 안 먹었어!』라면서, 필사적으로 변명했어요

……입술, 기름 때문에 반질반질하게 됐는데



토라사와 잇세이

하핫. 흐뭇해지네



고개를 끄덕인 유우마는 사츠마아게를 한 입 먹고, 그리운듯한 표정을 띄우며 음미했다.



아사기리 미카게

여동생쨩, 유우쨩이랑 닮았어?



모치즈키 유우마

얼굴은……닮았다고 들은 적도 있어요



하나부사 야나기

뭐, 확실히 닮았으려나. 그치만 마리쨩 쪽이, 표정이 풍부하지



모치즈키 유우마

마리는 금방 울고, 화내고, 잘 웃어요



아사기리 미카게

오빠 같은 표정 짓네~



토라사와 잇세이

여동생은 귀여운 법이지. 알아

나도, 요전번에 만났을 때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그 남자의 태도가 너무 나빠서, 호되게 꾸짖을 뻔한 적이 있을 정도야



모치즈키 유우마

에……



하나부사 야나기

잇세이 선배, 여동생 있었나요?



아사기리 미카게

어라, 극비 정보 새나간 것 같네



토라사와 잇세이

딱히 안 숨겼다고



하나부사 야나기

선배랑 닮았나요? 만나보고 싶네



아사기리 미카게

뭐야, 록 온?



토라사와 잇세이

내 여동생이랑 사귈 거라면, 성실함이 제일이라고



하나부사 야나기

그건 어려운 과제네요. 오빠한테 호되게 꾸중 들으면, 곤란해지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잘 먹었습니다



토라사와 잇세이

옷, 다 먹었군. 이대로 나갈래?



모치즈키 유우마

네. 홈 센터는 너무 여러가지 많아서 자주 길을 헤메니까, 같이 가주셔서, 감사해요



아사기리 미카게

그것보다, 둘이서 뭐 사러 가는데?



모치즈키 유우마

일 자료에 쓸, 근육 트레이닝 용품이요. 토라사와 선배, 잘 안다고 하셔서



토라사와 잇세이

그런 셈이다. 잠깐, 모치즈키 빌릴게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한테 나쁜 짓, 가르쳐주면 안된다구요?



토라사와 잇세이

바보 같은 소리하지마



아사기리 미카게

여동생 사랑 콤비, 잘 다녀오세~요♪



ㅡㅡ그 무렵.



모치즈키 마리

후와아~~~~~!



배와,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오빠가 있는 마을.



모치즈키 마리

도쿄……

도쿄!!

마리, 참말루 도쿄에 와버렸다!

(게다가, 오빠한테 비밀로!)

에 긍께, 할머니가 써준, 오빠네 학교가 있는 곳 메모…… 메모……

으ㅡ응?

으~~~~응?

…………응. 잘 모르겠으니까, 물어보자!

할머니도, 오빠도, 곤란할 때는 사람을 의지하면 된다고, 했으니께

(누구헌티 물어본다냐? 되도록, 착해보이는 사람헌티……)

(앗! 저 사람, 좋을지도!)

(여긴 도쿄니께, 텔레비전에서 본 아이돌 같은, 표준어로ㅡㅡ)

저, 저기, 실례합니다!



안경을 쓴 남자

응……? 뭐야? ……혼자냐?



모치즈키 마리

네! 마리는 혼자서 『시노노메 학원』에, 가고 싶어요!

(안경을 쓴 사람은 모두 착하다고 알고있구마이. 오빠도, 계속 안경 썼으니께)



안경을 쓴 남자

아ㅡ……시노노메에 갈 거라면, 그 쪽 출구를 나가서, 전차에 타면 돼

지금 루트 가르쳐줘도 못 외울 것 같으니까, 전차 역에 들어가면 제복 입은 역무원한테, 같은 걸 물어봐라



모치즈키 마리

전차…… 알겠어요. 감사하구마……앗!

그게 아니라, 감사합니다!



안경을 쓴 남자

……시노노메에,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모치즈키 마리

네! 오빠가



안경을 쓴 남자

……이름은?



모치즈키 마리

모치즈키 마리에요!



안경을 쓴 남자

과연. ……전차 타는 곳까지, 같이 가줄까?



모치즈키 마리

아뇨, 괜찮아요. 마리, 제대로 전차 역무원 씨한테 물어볼 테니까



안경을 쓴 남자

그런가. 장하네



모치즈키 마리

(모르는 사람이랑 너무 사이 좋게 지내면 안 된다고, 오빠가 말했으니께)

그럼, 안녕히



안경을 쓴 남자

안녕ㅡ



안경을 쓴 사람에게 머리를 꾸벅 숙이고, 가방 끈을, 꾹 다시 잡았다.

그 안에는 마리가 엄청 열심히 만든, 초콜릿이 잔뜩 들어있다.



모치즈키 마리

(오빠랑, 잘생긴 하나부사 씨랑, 오빠 친구들헌티 나눠줄거구마이)

허벌나게 기대되구마!



  1. 가고시마현의 향토요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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