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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일찍이, 사람으로 몹시 혼잡한 시부야의 거리를, 모치즈키군과 나란히 걸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고마워. 쇼핑에 어울려줘서



하리미야 토우지

음. 이 하리미야 토우지, 친구의 부탁이라면 언제나 힘을 빌려주지. 그런데 모치즈키군, 꽤나 오늘은 텐션이 높군



모치즈키 유우마

응. 올해는 잔뜩 세뱃돈 받았으니까, 평소보다 조금 많이 톤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 때, 모치즈키군이 지갑을 떨어트려버려ㅡㅡ 안에 들어있던 후쿠자와 유키치 선생의 초상화 X 2가 슬쩍 보이고 말았다.[각주:1]



하리미야 토우지

떨어트렸다고, 모치즈키군. 응……? 오늘은 세뱃돈을 지갑에 안 넣고 온 건가?



모치즈키 유우마

? 아니, 전부 그대로 지갑에 넣어왔어. 주워줘서 고마워, 하리미야



하리미야 토우지

아니. 그, 그런가……

(설마 세뱃돈 총액이 2만엔…… 이라는 건가……? 모치즈키군의 상태를 보아 수십배는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다만……)

(서민의 환율은 2만엔으로 「잔뜩」인거군. 기억해두자……)



하리미야 사전의 내용을 갱신하던, 그 때ㅡㅡ



여성의 목소리

꺄ㅡㅡㅡㅡㅡㅡ!!!



하리미야 토우지

!? 무무무무, 무슨 일이지!?!? 하치 공[각주:2] 앞에 꽤나 인파가 생겨있다만……



모치즈키 유우마

게다가 여자뿐이다



확하고 뒤에서 여성의 파도가 밀려닥쳐와, 하치 공을 향해 몸이 떠밀려갔다.



하리미야 토우지

!



모치즈키 유우마

와…… 하리미야, 괜찮나……! 어라? 줄 끝에 있는 건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모금 정말 고마워. 정말 미인인데, 마음속까지 아름답다니, 첫 참배에서 인연을 맺어달라고 기도한 보람이 빨리도 생겼네



하리미야 토우지

하, 하나부사 선배!?



핫카 시구레

여러분, 줄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줄의 제일 마지막은 저쪽입니다. 하나부사는 닳지 않으므로, 서두르며 밀지 말고 줄에 나란히 서주세요



하리미야 토우지

하, 핫카 선배도!? 왜 이런 곳에서 줄 정리 같은걸……



핫카 시구레

이런, 모치즈키군과 하리미야군인가요. 우연이네요



모치즈키 유우마

저기, 이건 도대체……?



핫카 시구레

제 5회 『하나부사 야나기 갱생 강좌』입니다. 모금이라는 자선활동을 통해, 하나부사에게 조금이라도 반성을 촉구하려고 생각했습니다만……



하나부사 야나기

이렇게 기부하다니 네 생활이 걱정이네.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는 네가 좋으니까, 내가 이 몸을 너에게 『모금』 해볼까?



여자애들

꺄아아아아악! 부디! 전재산 모금할테니, 부디!!!



핫카 시구레

……뭐, 이런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줄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교환은 삼가해주세요!



하나부사 야나기

핫카를 위해서도, 얼른 할당량 달성을 해야겠네



하리미야 토우지

과연……. 이 하리미야 토우지, 국민 여러분이 지닌 멸사봉사의 정신에 몹시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선배라곤 해도 개인의 할달량을 위해 국민이 사재(私財)를 투자하는걸 그냥 보고 지나칠 순 없습니다. 남은 몫에 대해서는, 제가 새뱃돈을 내놓겠습니다



올해 새뱃돈은 국민 구제를 위해 사용하자고 결심하고, 모금함에 손을 뻗었을 때……


  1. 1만엔 지폐에 그려진 인물 [본문으로]
  2. 시부야에 있는 개 동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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