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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얼어붙을 것처럼 추운 날의 일ㅡㅡ

갑자기 모습을 감춰버린 푸른 눈동자의 엔젤을 찾아, 나는 학원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쿠마 린타로

어ㅡ이, 유니유니ㅡ! 나와줘ㅡ!!

얼른 찾지 않으면……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ㅡㅡ



쿠마 린타로

하아, 하아……! 여기에도 없어. ……진짜 어디로 간거야?



사태가 발생한 건 수 분 전의 일.



모치즈키 유우마

ㅡㅡ에, 비앙키가 없어졌다?



쿠마 린타로

응. 아침에 일어났더니 이미 텅 비어있어서 말이지~. 피아노 밑에도, 주방 찬장에도 없어



아사기리 미카게

아까, 훌쩍~ 나가는 거 봤는데



쿠마 린타로

에? 이렇게 추운 날에 나가버렸엉?



모치즈키 유우마

그러고보니, 어제, 약간 기운 없었어요



~



쿠마 린타로

앗, 저건ㅡㅡ



하얗게 물든 풍경 속, 작은 몸이 눈에 파묻힌 듯이 쓰러져 있었다.



쿠마 린타로

(있다ㅡㅡ!)

유니유니, 정신 차려!



비앙키 유니

……



쿠마 린타로

유니유니! 유니퐁! 마이 엔젤ㅡ!!



끌어안아들고 이름을 외쳤다.

추위에 빨갛게 달아오른 볼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다…….



쿠마 린타로

유니유니ㅡㅡㅡㅡㅡ!!!!!!



그렇게, 나는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것이었다ㅡㅡ.



쿠마 린타로

ㅡㅡ라는 듣는 사람도 눈물, 말하는 사람도 눈물 흘릴 슬픈 이야기가 있는뎅



비앙키 유니

불쌍하단 거야……



아사기리 미카게

아니…… 기운 팔팔하잖아



쿠마 린타로

그것보다 유니유니, 왜 또 눈에 파묻히고 싶다고 한거야? 평소의 엔젤 스마일은 본가로 귀향중인가~?



비앙키 유니

본가……

우, 우웃!



아사기리 미카게

어ㅡ라라, 울려버렸네~ 과보호 마피아한테 통보 무르기 없음~



쿠마 린타로

유니유니, 안미안미!



비앙키 유니

아니야…… 회장 씨는 나쁘지 않아…… 형님이……



쿠마 린타로

(시구레?)



비앙키 유니

형님이…… 날 두고 혼자 이탈리아로 돌아가버렸단 거야……!



쿠마 린타로

뭐라고ㅡ! 괘씸한 녀석!



모치즈키 유우마

그건, 슬퍼



비앙키 유니

우우……와ㅡㅡㅡ앙!



쿠마 린타로

좋ㅡ아, 오늘부터 이 쿠마린 회장이 유니유니의 형이 될게……!



비앙키 유니

그건 아니야. 형님이 아니면 싫어



모치즈키 유우마

1초 만에 거절당했다……



쿠마 린타로

아~ 상처받아버렸다~!

랄ㅡ까나

(과연, 나로선, 시구레 형님의 대신은 될 수 없다는 거구나)

(그럼 필요한 건 뭐려나)

시구레가 유니유니를 두고 갔다는 건, 대단한 사정?



모치즈키 유우마

혹시……



아사기리 미카게

왜?



모치즈키 유우마

비앙키, 기말에서 낙제점 받았으니까



비앙키 유니

그래. 추가 시험인거야……

그치만, 형님은 연말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연말 준비……?



비앙키 유니

연말연시는 패밀리에서 보내는 게 절대적이야. 사실은 형님과 함께 돌아갈 약속을 했지만…… 날 두고가버렸단 거야……

우우…… 외로워서 죽어버릴 것 같아…… 히끅……



말이 끝난 건지 끝나지 않은 건지 하는 시점에서, 유니유니는 또 훌쩍훌쩍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다.



아사기리 미카게

여기까지 유니쨔마가 칭얼거릴 거라곤, 핫카쨩도 생각 외 였겠네~



쿠마 린타로

응ㅡ……

(그렇다고 해도, 남의 집 사정에 대해 말을 얹을 수도 없고~. 시구레가 짓궂게 두고 간 것도 아니니깐 말이지)

(하지ㅡ만! 눈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웃는 얼굴로 만드는 게, 히어로의 역할이잖아!)

(얼른 눈물 훌쩍이는 천사를, 웃는 얼굴로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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