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집사들의 윤무곡 12 (完)

류가사키 진
나는 언제라도 공평하게 일을 보고 정한다. 따라서, 이 삼판 승부의 승자는ㅡㅡ


시구레&치즈루
…………

류가사키 진

ㅡㅡㅡㅡ치즈루.

너의 승리다

마키 치즈루

!!

류가사키 진

하지만 승부를 이기는 수단은, 상대를 방해하는 것만이라고는 할 수 없어. 남에게 의지하고, 자신을 연마하는 것도 생각해라

마키 치즈루

윽……

핫카 시구레

(내가 말 안해도, 류가사키 씨가 뜸을 주셨네)

마키 치즈루

(진 씨를…… 환멸시키고 말핬다. 핫카보다도, 누구보다도 칭찬받고 싶어서 택한 행동으로……)

(이래선, 진 씨의 집사 실격이다)

흣…………

류가사키 진

그렇다고 해도, 너의 수단을 고르지 않는 자세는, 싫진 않아

마키 치즈루

!!!!

류가사키 진

앞으로도 내 곁에서 집사로서 힘써라

마키 치즈루

진 씨……

네! 감사합니다! 저, 진 씨를 위해서 있는 힘껏 힘내겠습니다!

니토 센리

에, 저 솔직하고 귀여운 사람은 누구……?

핫카 시구레

(……뭐, 주인을 향한 충성심만은, 불만 없이 마키의 승리네요)

ㅡㅡ다음 주.

마키 치즈루

시구레상. 지금부터 식당인가요?

핫카 시구레

그렇습니다만……

시바사키 신야

치즈루군도, 같이 어때? 오늘, 시구레가 만들어준 도시락인데. 샌드위치, 좋아해?

마키 치즈루

저는 진 씨와의 런치가 있으므로, 사양해둘게요. 다만, 시구레상에게 전하고 싶은 게 있어서

핫카 시구레

뭔가요?

마키 치즈루

요전번에는, 감사했습니다

핫카 시구레

에……

마키 치즈루

아하. 그렇게 놀란 얼굴 하나요? 저도, 감사 정도는 말해요. 우수한 시구레상에게 도움을 부탁해서 다행이야

그럼, 막아서서 죄송해요. 실례합니다

핫카 시구레

(저 웃는 얼굴……, 반성하고 있는지 아닌지, 조금 읽을 수 없네)

마키 치즈루

ㅡㅡ카스카

핫카 시구레

(응? 시부타니에게 말을 걸었어……?)

시부타니 카스카

……뭐지

마키 치즈루

이거, 괜찮다면 받아주세요

시부타니 카스카

에………… 먹물?

마키 치즈루

저번에는, 당신의 사유물이었죠. 필요 경비를 아끼는 건, 좋은 집사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만약 진 씨에게 있어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라고 해도, 해충보다는 어느 정도 낫다는 걸 인정하고, 경의를 표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시부타니 카스카

………………이 먹물, 최고급 물건이다

시바사키 신야

뭔가, 조금 희귀하네. 치즈루군이 저런 분위기인거

핫카 시구레

(……과연. 류가사키 씨의 말로, 조금은 태도를 다시 고칠 생각이 든 것 같네요)

…………

핫카 시구레

…………

서랍을 열고ㅡㅡ…검은 수첩을 꺼내들었다.

끼워둔 낡은 기사를 펼쳤다.

~

핫카 시구레

……마키, 당신은 자신의 눈이 얼마나 보이지 않는지, 깨닫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마키 치즈루

하……?

핫카 시구레

지나치게 맹목적이 되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선인가 악인가의 판단도 안 되는 거겠죠

~

핫카 시구레

……후

비앙키 패밀리의 일원으로서, 패밀리를 위해서만 살아온 자신이 할 말은 아니다.

핫카 시구레

(하지만, 설마 거기까지 머리에 피가 끓어오를 줄이야……)

시노노메 학원의 학생회 부회장으로서, 문제 있는 학생의 대수롭지 않은 갱생이 이뤄지면, 그걸로 좋았을 텐데.

핫카 시구레

(마키와, 과거의 자신을 겹쳐보다니)

그래서 자기 자신을 억누를 수 없었다.

ㅡㅡㅡㅡ그랬던 걸지도 모른다.

핫카 시구레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라. 지금은…………)

시바사키 신야

다녀왔어ㅡ

핫카 시구레

아……

수첩을 서랍 속으로 간직했다.

숨기듯이.

시바사키 신야

어라? 시구레 뭔가…… 안색, 나쁘네?

핫카 시구레

신야……

(나는, 이 한정된 시간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어)

(ㅡㅡㅡㅡ하지만, 지금은)

아뇨. 배가 고파서. 저녁식사를 할까

마침 지금, 준비가 끝난 때였어요

시바사키 신야

앗, 정말이다! 와아 내가 좋아하는 메뉴 투성이다!

지금은, 조금만 더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