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집사들의 윤무곡 10

마키 치즈루

뭘 그렇게 멍하니 있는 건가요

핫카 시구레

아…… 마키

도베르만은, 정말로 101마리 존재하나요?

마키 치즈루

하? 제대로 101마리 있습니다만? 진 씨가 자신이 기르고 있는 펫의 수를 착각할리가 없잖아요. 바보?

핫카 시구레

하지만ㅡㅡ

마키 치즈루

톱이 말하는 걸 신용하지 않고, 그걸로 마피아의 패밀리를 감당한다니 대단하네요

핫카 시구레

ㅡㅡ

마키 치즈루

주인이 말하는 건 절대, 라구요? 분수를 알도록

핫카 시구레

(분수……말이지)

……마키, 당신은 자신의 눈이 얼마나 보이지 않는지, 깨닫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마키 치즈루

하……?

핫카 시구레

지나치게 맹목적이 되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선인가 악인가의 판단도 안 되는 거겠죠

마키 치즈루

아하. 마피아가 논리관을 말하는 건가요? 선인가 악인가는, 진 씨가 정하는 일이에요

관자놀이의 안쪽 부분에서, 푸시식 하고 소리가 났다.

핫카 시구레

(이 어리석은 자는…… 아무래도, 한 번 아픈 꼴을 당하게 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감정의 온도가 내려가고, 드디어 얼어 붙은 마음에 화상을 입은 듯한 감각 속, 나는 문득 우리 안의 도베르만들의 반역에 눈치챘다.

몇 마리인가 탈출하려고 우리에 몸을 부딪치고 있었다.

마키 치즈루

……? 어디 가는 건가요

마키를 무시하고, 우리 쪽으로 걸어나갔다.

도베르만

으ㅡㅡㅡㅡㅡ왕!!

핫카 시구레

……나한테 이를 드러내다니, 좋은 배짱이다

도베르만

!!

끄응……크응……

마키 치즈루

(뭐지……? 갑자기 분위기가 바꼈다)

남은 개들을 모으기 위해, 달리려고 할 때 등 뒤에서 말을 걸었다.

우시와카 미나토

시구레ㅡ, 멍멍이 별로 안 모이는데, 어떡해?

핫카 시구레

당신들은 그 쯤에 앉아서 잡담이라도 하고 계세요

카스카&미나토

!

핫카 시구레

알겠죠? 쓸데없는 일은 하지 않도록

카스카&미나토

……네

도베르만

우우ㅡㅡㅡㅡㅡㅡㅡ!

니토 센리

우와…… 그, 그렇게 위협하지마? 응? 나, 꽤 착하다고 평판났다구? 무서운 일 같은 건 아ㅡ무것도 없으니까, 얌전하게 잡혀줘ㅡㅡ

핫카 시구레

방해에요

니토 센리

!!!!

(에……? 엣!? 지금 지나간 거 핫카 선배?)

너, 너무 무섭습니다만?! 나 뭔가 했어?!?!

~

핫카 시구레

ㅡㅡ실내까지 도망쳐 온 겁쟁이. 3초 기다린다. 스스로 나올 건지, 질질 끌려서 나오게 될 건지 골라

도베르만

끄응……

핫카 시구레

(제법 모였군. 하지만, 아직 굼떠)

~

마키 치즈루

(마무리가 어설프네요. 아무도 파수꾼으로 두지 않고, 실내에 들어오다니)

류가사키가(家)의 정당한 집사라는 특권을, 쓰도록 할게요

치즈루는 방화 셔터의 리모콘을 조작했다.

마키 치즈루

뒷문으로는 나올 수 있어요, 시구레상.

ㅡㅡ진 씨 저택의 넓음을, 힘껏 고전해주세요

~

핫카 시구레

ㅡㅡ!

셔터가 닫혀있어……

마키인가……. 고식적인 짓을

매우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으로 『정원을 향한 유리벽을 파괴하자』라고 정해, 상의 안쪽에 손을 넣고ㅡㅡ…깨달았다.

핫카 시구레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

도베르만

크응……

~

마키 치즈루

(아직 핫카는 안 나온 것 같군. 이건 승리 확정인가)

생각보다 보람이 없는ㅡㅡ

핫카 시구레

승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마키 치즈루

!

핫카 시구레

뒷문이 있어서 살았어요

마키 치즈루

…………

니토 센리

선배들, 앞으로 10분이에요~!

미케카도 시온

이쪽 팀이 40마리, 저쪽 팀도, 40마리. 뭔가 잔뜩 있으니까, 도베르만도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어

시부타니 카스카

승부는 지금으로선, 호각……

마키 치즈루

남은 21마리도, 제가 받아갈게요. 부하, 따라오렴

니토 센리

당연하다는듯이 부하 취급!?

우시와카 미나토

치즈, 진 씨 있으니까, 힘이 넘치네

시부타니 카스카

우리들도, 얼른 남은 개를 모으는 편이 좋은 거 아닌가

핫카 시구레

ㅡㅡ아뇨, 그럴 필요는 없어요

카스카&미나토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