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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어느 날의 점심시간.



모치즈키 유우마

………………하아



니토 센리

ㅡㅡ!

(잠깐, 하리-! 유마삐가 소녀처럼 손거울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하리미야 토우지

(음, 희안하군……)

(게다가 저 손거울, 국민적 여아용 애니메이션, 『마법소녀전대 · 블레이저 문』의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블레이저 머큐리가 그려져있는 굿즈야)



니토 센리

(에…… 하리- 자세하게 알고있네요……)



하리미야 토우지

(재패니즈 애니메이션 컬쳐에 대해서는, 중학생 때 이수 완료했으니까. 지인인 의원은 애니메이션 취미를 숨기지 않고 호감도를 얻고 있어)



모치즈키 유우마

…………하아

(……여동생이……마리가 좋아했던, 이 거울)



설마, 이런 기분으로 쓰게 될 줄은ㅡㅡ.



니토 센리

유, 유마삐……? 왜 그래?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하리미야……



하리미야 토우지

뭔가 고민이 있다면, 블레이저 머큐리와 비슷할 정도로, 도움이 되어줄 자신이 있다고



모치즈키 유우마

고민이라기보다……, 사실 최근, 대필하고 있는 작품을 몇 번이고 다시 그려봐도, 담당 편집자에게서 OK가 안 나와



니토 센리

일에 대한 이야긴가. 구체적으로 안 되는 원인은, 뭐래?



모치즈키 유우마

주인공이 분노를 폭발시키는 부분이야. 그치만, 『캐릭터의 표정이 박력 없어』, 『그건 필자가 심정을 따라가지 못하니까』라고

그래서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생각했어. ……하지만, 봐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리미야 토우지

그런 거라면, 나에게 맡겨줘 모치즈키군!

이 하리미야 토우지! 친구를 위해 늠름하게 자신의 얼굴에 격정의 가면을 써보도록 해야지 않겠는가!



니토 센리

하리-가 캐릭터의 표정을 하고, 그걸 유마삐가 스케치한다는 소리?



하리미야 토우지

그래. 흡족할 때까지, 나의 연기력을 그리면 돼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정말 덕분에 살았어. 고마ㅡㅡ



니토 센리

잠깐 기다려ㅡ!



유우마&토우지

?



니토 센리

하리-가 갑자기 훅하고 엄청 화난 표정을 지어도, 아마 유마삐가 원하는 건 스케치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표정에는 감정이 필요해서, 감정째로 연기하기 위해서는, 배역과, 배역이 처해진 상황에 공명하는 게 중요해! 즉 『앞뒤의 흐름』을 이해해야만 한다는 것



하리미야 토우지

과연……. 올바른 연기론이군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배우 같아



니토 센리

아니 배우라구! 모레부터 지방 공연의 오두막들이[각주:1]라구!



모치즈키 유우마

아……, 그랬었지. 그런 타이밍에서, 기운 안 좋은 이야기해서, 미안



니토 센리

뭘ㅡ 사과하는 거야. 『거울아 거울아』하면서 고민하는 유마삐를 두고 갈 수 없다구

내일 저녁에는 출발하지만, 그 때까지는 도와줄게

일단 해결책은 하리-의 표정을 스케치하는 건데, 진심의 연기에서 태어난 표정이 아니면 안되지♪ 내가 연기 지도 할게



하리미야 토우지

그럼, 니토군에게 사사하도록 하지

그리고 모치즈키군, 비밀 엄수 의무가 있는 건 잘 알고있다만, 캐릭터가 격정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을까?



모치즈키 유우마

……신뢰하고, 존경하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어

그 캐릭터는…… "백기사"는, 존경하던 사람이, 나라의 왕가를 전부 암살하려고 하는 걸 눈치챘어

그걸 막으려고 결투를ㅡㅡ 아, 그게 아니고…… "칼싸움"을 하게 돼. 칼싸움이 한창일 때, 분노가 폭발해



니토 센리

("백기사"라든지 "결투"라니……, 혹시 유마삐가 대필하고 있는 거,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 『기사가 모이는 원탁』의 코미컬라이즈?)



모치즈키 유우마

왕도 백기사도, 그를 신뢰하고 있어서, 그치만 왕비와의 불륜이ㅡㅡ 앗, 지금 건 취소할게



하리미야 토우지

(응. 아마도 『기사가 모이는 원탁』으로 확정이다만, 여기에선 모르는 척하는 게, 천리인정(天理人情)[각주:2]이겠지)



니토 센리

좋아, 캐릭터의 상황은 대충 알겠어♪ 하리-,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리미야 토우지

그래, 이 하리미야 토우지에게 불가능 같은 건 없다. 마치 만화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완벽하게 연기해보지!



그렇게 하리미야는 말해줬지만ㅡㅡ…

결국 그 날, 하리미야 혼신의 연기를 스케치해도 나의 몰서 원고의 수정은 납득할만한 완성을 하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들어가버리게 되었다…….


  1. 원문 小屋入り. 연극 등의 공연을 할 때 공연 직전, 공연중인 극장에서 활동하는 기간을 뜻함 [본문으로]
  2. 사람의 일반적인 본성을 이르는 말, 인지상정과 비슷한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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