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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카도 시온

……응?



새어나와 들려오는 클래식 곡에, 시온은 문 손잡이를 잡은 손을 멈췄다.



미케카도 시온

…………뭐야?



수상하게 생각하면서 조심조심 문을 열자──…



하리미야 토우지

우오오오! 이게 끝나면 다음은 수학3의 문제집이다!

의욕이 넘쳐흐르고 있어! 이대로 집중이 끊어지지 않도록, 아침까지 단련에 힘쓰자!



미케카도 시온

……이 대음량 속에서 공부?



하리미야 토우지

오오, 미케카도 선배!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배가 돌아왔다면, 바로 기말 라이브의 악곡 연습을 하죠!



미케카도 시온

하……?



하리미야 토우지

다음은 이 제가 하트 역이 되어, 미케카도 선배와 함께 할렐루야를 노래하는 것입니다!



일어선 토우지는 황홀하게 천장을 우러러 보았다.

그 사이에도 대음량의 할렐루야가 시온의 귀를 계속 자극해,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미케카도 시온

농담 그만둬



하리미야 토우지

저는 진심입니다, 미케카도 선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좁힌 토우지는, 가볍게 시온의 손을 잡고──



미케카도 시온

!



마치 사교 댄스의 스탭을 밟는 것처럼 빙글빙글 돌았다.



미케카도 시온

……잠깐



하리미야 토우지

기말 라이브는 아버지가 감상해주신다고 합니다. 협력해주세요



미케카도 시온

에…………





야나기&타카오미

아……

겍……



하나부사 야나기

……냉장고, 괜찮으려나?



시시마루 타카오미

…………



2L 페트병의 콜라를 직접 마시고 있던 타카오미는, 인사도 하지 않고 냉장고 앞에서 물러섰다.

야나기는 쓴 웃음을 띄운채 목욕 후 항상 마시는 우유를 꺼냈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



하나부사 야나기

이런



낙하한 건, 우유의 신선도를 절대 놓치지 않는 특별 주문된 뚜껑.

줍기 위해 몸을 숙여 뻗은 야나기의 손은──

탁하고 뚜껑을 밟은 타카오미의 발에 의해 갈 곳을 잃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



시시마루 타카오미

…………



하나부사 야나기

…………발, 치워줄래?



시시마루 타카오미

당신말이야, 우리 망할 토끼랑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하나부사 야나기

응? 무슨 소리려나?



시시마루 타카오미

수상한 냄새



하나부사 야나기

…………



느긋하게 일어선 야나기는, 약간 높은 시선의 위치에서 타카오미를 내려다 보았다.



하나부사 야나기

……그래서? 너한테 폐라도 끼쳤으려나?



시시마루 타카오미

…………칫



노골적으로 혀를 차는 소리를 남기며 타카오미가 사라졌다.



하나부사 야나기

……아ㅡ아. 부서져버렸다



무참하게 금이 간 뚜껑을 주워들고는,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거기에 더해 야나기는 우유병의 내용물도 싱크대로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하나부사 야나기

……텅 비었어

(남는 건, 아무것도 없어)






하나부사 야나기

아……



야나기가 방으로 돌아오니, 룸메이트는 책상에 엎드린 상태로 잠들어있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펜, 쥔 채로



모치즈키 유우마

응…………엄마……



하나부사 야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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