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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따뜻함을 느끼며 정리하려고 하는, 그 때였다.



유우마&센리

아……



별로 좋지 못한 타이밍에 귀가한 선배는, 눈을 깜빡이며 방안을 둘러보았다.



하나부사 야나기

…………이 방만, 회오리라도 찾아왔어?



모치즈키 유우마

죄송해요. 만화 아이디어를 생각하는게 즐거워서, 그만……



니토 센리

유마삐, 너무 열중했던 것뿐이에요. 금방 정리할테니까



하나부사 야나기

아이디어…… 떨어져있는 종이 전부에 그려져있다는 소리야? 대단하네

응? 그치만 이거, 전단지……?



니토 센리

앗, 진짜다. 그것보다 자세히 보니까 거의 전단지 뒷면에 그려져 있네?



모치즈키 유우마

식당 아주머니께서, 남는 전단지 주셨으니까



하나부사 야나기

어째서? 유우마, 크로키장도 소재장도 갖고있잖아



모치즈키 유우마

노트가 금방 없어져요. 일일히 살 돈 아까우니까



니토 센리

유마삐……! 너, 절약하고 착한 애구먼! 참말로 착한 애여!



과장하며 눈물을 훔치는 몸짓을 한 니토의 팔꿈치가, 책상 위 저금통에 가볍게 닿았다.



니토 센리

앗, 미안. ……어라? 이 돼지쨩, 예전부터 있었던가?



모치즈키 유우마

아니, 합숙 기념품으로 산 저금통이야. 꽤 쌓여가고 있어



니토 센리

글면 노트 정도는 사면 되지 않여!



모치즈키 유우마

그건 안 돼. 남한테 갚을 돈이니까



니토 센리

아……



하나부사 야나기

…………



니토 센리

……그렇구나. 우선, 방부터 정리할까

그 다음엔 깔끔하게 파일에 넣어서, 소중한 전단지 뒷면 아이디어장을 만들면 돼



모치즈키 유우마

응, 그렇네



하나부사 야나기

……나도 도울게



니토 센리

오오! 선배 상냥해!



모치즈키 유우마

감사합니다, 야나기 선배



그러한 이유로, 흩어져있던 아이디어를 셋이서 모으기 시작했다.



니토 센리

근데 조금 신경쓰이는데, 유마삐 왜 갑자기 이렇게 의욕적?

전에 내가 대필이 아닌 만화를 그려보는 건 어때, 하고 말했을 때는, 부정적이었잖아



모치즈키 유우마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나……)






니토 센리

그런데 유마삐 대필보다, 자신의 만화를 그려서, 신인상 같은거 따내면 충분히 상금 받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모치즈키 유우마

그건 안 돼



니토 센리

왜?



모치즈키 유우마

꿈으로는, 밥을 먹을 수 없어



니토 센리

그런 건가─





니토 센리

무슨 일이 있어서, 마음이 바뀐 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이 몇 년 동안은, 돈에 대한 것만 생각하며 살아왔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됐으니까



하나부사 야나기

…………



니토 센리

…………



모치즈키 유우마

그치만, 차금을 일시적으로 대신 갚아준 사람이 나타나서…… 그 사람은, 나에게는 없는 시점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줘서

그러니까,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여유가 생겨났다고 느껴



니토 센리

여유?



모치즈키 유우마

시야가 넓어졌다고 할까……

그랬더니, 지금까지 스스로는 무리라고 포기했던 것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니토 센리

헤에……. 뭔가 그 사람은, 유마삐에게 있어서 엄청 좋은 만남이었네



모치즈키 유우마

응. 용기를 가졌어



하나부사 야나기

…………



니토 센리

응, 선배? 그렇게 전단지 꽉 잡으면, 주름 생겨요



하나부사 야나기

아…… 미안. 그렇네



모치즈키 유우마

(야나기 선배…… 뭔가, 지쳤나? 평소랑 다른 느낌이 든다)



하나부사 야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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