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1화 :: Final 라운드 1

교사 창문을 붉게 물들이며 기우는 태양이, 학원제에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천천히 늘여갔다.

시노노메제 2일 째, 완전히 지각해서 도착한 내가 통학로를 걸어가자──

????

──기리~, 아사기리~

시바사키 신야

?

목소리가 들린 곳을 보자, 한 손에 막대 사탕을 들고 수풀 속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시바사키 신야

토라사와 선배?

토라사와 잇세이

오, 시바사키냐

시바사키 신야

뭐하세요, 이런 곳에서

토라사와 잇세이

아사기리 녀석을 찾고 있어. 어제부터 방에도 안 돌아와서 말이지

뭐, 드문 일은 아니지만,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그렇게 말하고, 손에 들고 있던 미카게군이 좋아하는 걸 빙글빙글 돌리려다 떨어트린 것을, 주워서 건네주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미안, 미안

시바사키 신야

개나 고양이가 아니니까, 좋아하는 걸로 낚으려고 해도 안 나타날거라고 생각해요

토라사와 잇세이

하하, 맞는 말이다. 그래도, 나타나면 제일 먼저 주려고 생각했어

그래서, 너는 어때. 어젯밤 핫카를 만나러 갔지?

시구레에 대한 일은, 특별히 협력해주던 선배들에겐 차차 보고하고 있었다──어제까지는.

시바사키 신야

저기……, 사실은 조금 싸워버렸어요. 죄송해요

토라사와 잇세이

──이런, 그랬구나

뭐─야, 동급생이 아니게 됐다고 해서 만날 수 없게 되는건 아니잖아.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시바사키 신야

감사해요. 그치만, 선배들께서 기껏 특진 자리 쟁탈전으로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데──

토라사와 잇세이

아────────────!!!!

시바사키 신야

아!?

토라사와 잇세이

Final 라운드, 린타로 씨가 나가는데 응원하러 가는거 잊고 있었다!!!!

시바사키 신야

(아아, 그렇구나. 오늘이 Final 라운드……)

그것조차 잊어버리다니, 어떻게 되어버린것 같다.

토라사와 잇세이

어쩐지 아까부터 이 근처에, 사람 한 명 안 보이더라!! 가자, 시바사키!!

시바사키 신야

엣, 네,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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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 마모루

──102명 VS 2명에 의한 「꼬리 잡기 싸움」!

다수에 비해 소수인 쿠마군 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해보이는 이 싸움, 어찌된 일인지, 점점 도전자가 탈락해가는데──!

커다란 손에 등을 밀리듯이 도착한 운동장.

평지에 모인 무리의 중심이 이상할 정도로 열을 띠고 있는걸 알 수 있었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시바사키 신야

(102명……?)

토라사와 잇세이

엄청난 열기잖아! 전혀 안 보이지만!

까치발을 들거나 점프를 하는 토라사와 선배의 옆에서, 멍하니 서있었더니, 흥분한 사람들에게 밀려 나도 모르게 옆사람에게 서머솔트 킥을 선보이고 말았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파!

시바사키 신야

와앗, 죄송해요

시시마루 타카오미

뒤지고 싶냐 네놈……! 아, 시바사키

시바사키 신야

타카오미군!

시시마루 타카오미

어이, 느긋한 놈 있다고

그렇게 말한 타카오미군은 그 옆의 사람을 팔꿈치로 찔렀다.

니토 센리

어이, 갑자기 팔꿈치로 찌르지……시바사키 선배!!!!????

시바사키 신야

센리군!

어제 아침보다 훨씬 나아진 안색에 나는 안심했다.

그 때, 센리군에게 들은 이야기를 병원에서 기숙사까지 돌아오는 길, 나는 몇 번이나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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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 센리

사람은 변해요.

변하지 않는 점 같은 건 없어요.

그 사실을 용납하지 않으면, 핫카 선배가 불쌍해요……!

그 의미를, 지금은 가까스로 이해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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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유우마

아까 선배를, 마키 선배가 찾고 있었어요

시바사키 신야

아…… 그랬지, 나중에 사과해야겠네

니토 센리

그것보다 핫카 선배에요!! 다행이네요~~!!!! 핫카 선배 분명히 이길거에요, 절대로 가능하다구요 이거!!

시바사키 신야

에?

옆에 있던 토라사와 선배도 점프하면서 나에게 외쳤다.

토라사와 잇세이

시바사키! 큰일이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핫카가! 린타로 씨랑 싸우고 있어!

시바사키 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