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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미야 토우지

그치만, 어쩔 수 없군. 네가 사용인이 아니라면 포기하지

새삼스럽지만, 너희들의 이름을 들어볼까



니토 센리

나는 니토 센리. 무대 배우 하고 있슴─다



모치즈키 유우마

나는, 모치즈키 유우마

하고 있는……건, 딱히 없어



니토 센리

또 그런다─. 유마삐, 겸손!



모치즈키 유우마

유마삐……?



니토 센리

별명으로 부르는 건, 나한테 있어서 친애의 증거야

그러니까 나에 대해서도, 마음대로 불러



모치즈키 유우마

……알겠어

니토라고 부를게



니토 센리

어─이 친애의 증거는!? 별명 플리─즈!



하리미야 토우지

그런 것보다, 무능한 인간의 시노노메 특진 클래스 입학 같은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모치즈키군은, 자기 소개의 정당한 책임을 완수해야 하는 게 아닌가?



니토 센리

그런 거라니…… 뭐, 그치만 그 말은 확실히 그렇네



모치즈키 유우마

……무슨 의미지?



니토 센리

유마삐, 뭔가 보통 사람과는 다른 일을 한다거나 하는 거 없어?

특기라든가. 수상 이력이라든가



모치즈키 유우마

아아…… 그거라면, 만화의 대필을 하고 있어. 일이다



니토 센리

헤에, 대단하잖아!



하리미야 토우지

대필. 즉 카게무샤[각주:1] 같은 걸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

진짜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 고생도 많겠지



니토 센리

있지 어떻게 그렇게 실례인 말을 평범하게 말할 수 있는 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대필은, 별로 그렇게 마음 고생 같은 거 없어

엄청, 돈을 벌 수 있거든



니토 센리

에…… 그런 캐릭터?



♪♬♩♪♬♩



니토 센리

앗, 큰일이야 차임벨 울렸어! 입학식 시작해버리겠다!



하리미야 토우지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하리미야가 장남으로서 있을 수 없는 소행이다



니토 센리

잘난 듯이 말하지 말고 달려! 유마삐도, 얼른!



소란스러운 두 사람의 등 뒤를 쫒는 형태로──…

나는, 드디어 학원 생활을 향한 커다란 첫 걸음을 내딛었다.




입학식 회장의 문을 열었더니, 그곳에는 예상 외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니토 센리

이건……



하리미야 토우지

침대군



니토 센리

왜 침대? 여기 입학식, 자면서 하는 거야?



니토의 물음은, 언짢아 보이는 얼굴로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선객(先客)에게 향해졌다.



????

……



니토 센리

너도, 역시 특진 신입생이었구나



????

시끄러워



니토 센리

와─오, 무서─워



????

……



????

오─, 왔나



방 안에서 불쑥 나타난 사람에게, 전원의 시선이 집중됐다.



모치즈키 유우마

(혹시, 선생님……?)



키리타니 요스케

나는 키리타니. 오늘부터 1년간, 너희들의 돌봄이가 되어주마



니토 센리

돌봄이라니……



하리미야 토우지

유소년기에도 이런 말투를 당한 적이 없는데. 정말로 신선하군



키리타니 요스케

아─, 지금부터 올해 특진 클래스 신입생 4명, 특별 입학식을 하겠다

우선은 출석 확인이다. ──신우사기 센리



니토 센리

에…… 저기, 신우사기가 아니라 니토입니다[각주:2]



키리타니 요스케

……다음, 하리미야 후지지[각주:3]



니토 센리

무시……

그치만 후지지는 웃기네. 하리미야에게는, 후지 할아범[각주:4]이라는 별명을 줄게



하리미야 토우지

나는 너 같은 손자를 둔 기억 없어

그리고 선생님, 제 이름은 하리미야 토우지입니다



키리타니 요스케

……귀찮군

남은 두 명은 스스로 이름을 말해라



니토 센리

남은 건 두 명밖에 없는데?



하리미야 토우지

교사로선 있을 수 없는 태만이군……



키리타니 요스케

이름, 얼른. 그쪽의 노려보고 있는 녀석부터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칫. 시시마루 타카오미다



키리타니 요스케

그쪽의 촌스러운 건



모치즈키 유우마

모치즈키 유우마입니다



키리타니 요스케

좋─아 전원 모였군. 얼른 침대에 누워라



니토 센리

저기─, 그 전에 왜 침대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키리타니 요스케

답을 알고 싶으면, 입 다물고 따라라

싫다면 입학은 없던 걸로 해도 된다



하리미야 토우지

……우선, 행동만 있을 뿐인가



시시마루 타카오미

칫. 의미를 모르겠네ㅡ



니토 센리

그치만 어쩐지, 조금 두근두근거릴지도



모치즈키 토우마

(침대에 누워 입학식이라니…… 역시 도쿄의 발상은 참신하다)



  1. 적을 속이기 위해 대장으로 가장시킨 무사. 다른 사람의 대역 [본문으로]
  2. 센리의 성인 니토(新兎)는 '신우사기'라고도 읽을 수 있음 [본문으로]
  3. 토우지(籐次)의 토우(籐)를 후지(藤)라는 한자로 잘못 읽은 것 [본문으로]
  4. 후지지(ふじじ)를 후지지(ふじ爺)라고 한자로 바꾼 말장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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