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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그 날 밤.



하리미야 토우지

(……으ㅡ음. 도무지 잠들지 못하겠군)

(시바사키 선배와 핫카 선배의 제안에 따르는 형태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메르시랜드에 가기로 했다만……)

(니토군이 가르쳐준 것처럼, 캐릭터 인형탈과 사진을 찍거나, 걸어가면서 츄러스를 먹어도 괜찮은 걸까?)

(그런 들뜬 행동을 하리미야가(家) 적자가 해도 되는 걸까? ……그렇지만 니토군은 『그게 랜드 안에서의 상식』이라고 말했었다)

(아니 아니 진정해라 하리미야 토우지! 목적은 어디까지나 미케카도 선배와의 사이를 깊게 하는 것이다! 긴장하고,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옆 침대에 있는 미케카도 선배로부터는, 이미 평온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되도록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며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인터넷 검색창에 『메르시랜드』를 쳤다.



하리미야 토우지

(……응 응, 과연. 메르시랜드란, "메르시"라고 하는 양의 요정의 테마파크인가)



메르시는 아름다운 물가를 즐기며 서식하는 요정이기 때문에, 랜드는 전체적으로 워터 어트랙션이 많다.



하리미야 토우지

메르시의 필살기는, 『메르시 모후모후』과 『메르시 풍풍』?

뭐, 뭐라는지 모르겠군……

(그것보다 사진도 잔뜩 나왔다만ㅡㅡ)

(ㅡㅡ!? 뭐……, 뭐뭐뭣, 이이이이것은?!)



일반시민에 의해 랜드 안에서 찍힌 수많은 사진.

그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여성, 여성, 여성…….



하리미야 토우지

(큰일이야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윽, 이건 조급히 작전을 짤 필요가 있겠군……!)



…………



하리미야 토우지

그런 이유로 미카케도 선배!

이번 친목회에서는, "작전 코드 D"로 부탁드립니다!



미케카도 시온

……하? D라니?



하리미야 토우지

남장의 D입니다.[각주:1]

친목회 당일은, 남장 모습으로 참가하는 걸 검토해주실 수 없나요?



미케카도 시온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무슨 소리야……



하리미야 토우지

부탁드립니다!

그러는 편이 저를 위해서도, 미케카도 선배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미케카도 시온

……하아.

먼저 세면실, 쓸 거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앗, 선배……!

당일은 반드시 남장 모습입니다!

부탁드리니까말이죠……!



……가버렸다.

하지만, 이걸로 근심은 부술 수 있겠군.



하리미야 토우지

(여성의 모습인 미케카도 선배 상대로는, 나는 완벽하게 있을 수 없는 가능성이 있어. 그러나 남장 모습으로 와주신다면ㅡㅡ)

하리미야가(家) 적자로서, 완전무결한 행동거지를 할 수 있을 테지! 응!



…ㅡㅡ그렇게 눈 깜짝할 새에, 친목회 당일이 찾아왔다.



하리미야 토우지

어이쿠, 슬슬 미케카도 선배를 깨우는 편이 좋을 시간이군



이른 아침 4시에 기상해, 런닝, 명상, 학업의 예습복습을 끝내고 샤워를 한 완벽한 나는, 2층으로 향했다.

선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하리미야 토우지

미케카도 선배, 일어나주세요.

시바사키 선배 일행과 만나기로 한 약속은, 1시간 후입니다



미케카도 시온

응…… 아직 괜찮아…….

볼 일 있으니까, 혼자서 택시로 갈게



하리미야 토우지

그건…… 알겠습니다만,

여유를 가지고 일어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선배는, 준비에 시간이ㅡㅡ

(아아, 그런가! 오늘은 남장 모습이니까, 메이크업도 드레스업도 필요가 없다)

그럼 선배, 아슬아슬할 때까지 부디 느긋하게 주무세요.

메르시랜드에서, 만납시다



~



시바사키 신야

와ㅡ이! 첫 메르시랜드다~!

있지 다 같이 사진 찍자 사진!



모치즈키 유우마

벌써 찍고 있어요



하리미야 토우지

못, 모치즈키군!?

그런 곳에서…… 윽, 가로등에 올라가는 건 위험하다고!



모치즈키 유우마

만화의 자료로 쓰고 싶으니까, 여러 각도에서, 찍고 싶어

도쿄는 대단해.

이런 메르헨한 공간, 좀처럼 없어



하리미야 토우지

마음은 알겠지만……, 부디,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핫카 시구레

그렇다곤 해도 모치즈키군의 카메라, 꽤나 레트로한 물건이네요



시바사키 신야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받은 소중한 물건이라고, 아까 차 안에서 기쁜듯이 말했어



모치즈키 유우마

메르시랜드, 허벌나구마…….

쭉 먼 곳까지 메르헨이 이어져 있어

ㅡㅡ아, 하리미야.

가능하다면 그 메르시 동상 옆에서, 도게자[각주:2] 해줄 수 있어?



하리미야 토우지

어째서지?!



모치즈키 유우마

그런 장면이, 지금 그리고 있는 만화에 있어.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하리미야 토우지

어떤 내용인지 지극히 신경쓰인다만……

뭐, 상관 없지.

이 나의 완벽한 도게자를 피로해주지!

눈을 비비고 봐라! 하앗ㅡㅡ!



모치즈키 유우마

ㅡㅡ!

정말로 완벽해……



핫카 시구레

……우리들도, 1학년 때는 저정도까지 어린애 같았으려나?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정말, 귀엽지 1학년은

그것보다, 아까부터 계속 신경쓰였는데, 왠지 텅 비지 않았어?

혹시 오늘, 휴원일 같은 건 아니지?



핫카 시구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우리들은 입장할 수 있었고



하리미야 토우지

안심해주세요 선배들.

오늘, 이 메르시랜드는 하리미야가(家)가 전세를 냈습니다



  1. 남장(男装)의 발음이 D로 시작함 [단소우] [본문으로]
  2. 땅에 엎드려 조아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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