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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사키 신야

(원인의 하나이기도 한 내가 무조건 주의를 주는 것도 안 좋으니까)

(그치만……)

으~응……



핫카 시구레

…………

다음 일에 대한 건가요?



시바사키 신야

에? 아ㅡ……



ㅡㅡ다음 일.

그렇게 말한 시구레는 감정을 숨기는 듯이, 밥그릇으로 시선을 떨궜다.



시바사키 신야

(…………)



세계의 운명을 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수술.



시바사키 신야

(압박감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실패할 수 없는 입장에 혼자 서게 되는 건, 솔직히 익숙해져있다.



시바사키 신야

내일부터 또 당분간 통조림 식품만 먹어야 되는게 우울해서 말이지



걱정을 끼치기만 하는 너에게 이 이상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바라며, 만면의 웃음을 시구레에게 향했다.



시바사키 신야

그치만 괜찮아! 걱정하지마



핫카 시구레

……그런가요

그럼, 오늘 밤 안에 세탁을 끝내야겠네요



시바사키 신야

아니야, 내가 할게



핫카 시구레

아뇨, 제가……



시바사키 신야

내가……



평소의

보잘 것 없는 대화로 흘러간다.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사실은 납득하지 않았다는 표정이야)



하지만 그 이상 파고들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나도 시구레에게 지나치게 파고들지 않는다.



시바사키 신야

(이게 좋아. 지금 이대로)



사양과 함께 삼킨 세상에서 제일 매운 우엉 조림은, 한동안 내 목 안쪽에 위화감을 남겼다.



ㅡㅡ이른 아침.

수 일 분의 옷을 챙긴 드럼백을 한 손에 들고 기숙사를 나서자, 새까만 고급차 앞에 치즈루군이 있었다.



시바사키 신야

아, 치즈루군, 좋은 아침



마키 치즈루

…………



무언으로 열린 뒷자석 문. 얼른 안에 들어가라는 듯이, 시선이 말했다.



시바사키 신야

…………

(이 차에 타면, 또 당분간 시노노메와는 안녕이야)



마키 치즈루

뭘 꾸물거리고 있나요?



시바사키 신야

앗 미안!



류가사키 진

앉아라



시바사키 신야



턱으로 가리켜진 쪽에 앉으니, 옆에 치즈루군이 앉았다.

문이 닫히자마자, 고급차는 미끄러지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류가사키 진

바로 본론이다만, 지금 한 번 정보 공유를 한다. 치즈루



마키 치즈루

여기 서류에요



시바사키 신야

고마워



마키 치즈루

수수께끼의 바이러스ㅡㅡ통칭 SMB가 남미의 일부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 당신도 알고있는대로에요

초기 증세는 기침이나 발열, 발한량 증가와 식욕 부진, 두통과 목의 통증으로, 주로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증세

증세가 진행되면 기침이 멈추고, 소화기계에 찌르는듯한 출혈을 따르는 통증, 심한 경우는 구토, 설사, 가벼운 의식 장애를 보입니다



시바사키 신야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해서, 진단을 받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



마키 치즈루

네. 설령 진단을 받아도 초기 증세를 감기라고 오진하는 의사도 있어요. 감염자를 늘리는 원인 중 하나에요

이대로 놔두면, 눈 깜짝할 사이에 세계에 퍼지겠죠



류가사키 진

사태를 심각하게 본 WHO가 일본 정부를 통해 용왕 코퍼레이션에게 의뢰한 내용은 두 가지

하나는 용왕 코퍼레이션 제약 부문의 거대 파이프라인을 사용해 백신 개발과 양산 지휘를 맡는 거다



마키 치즈루

최신예 산업용 로봇을 도입한 라인 체제. 그게 가능한 양산 스피드

그리고 그 정확성은 전세계를 봐도, 용왕 코퍼레이션이 출중하니까요. 당연한 선택입니다



류가사키 진

그리고 다른 하나는ㅡㅡ현 시점에서 유일하게 유용기술을 가진, 시바시키. 너의 보호다



시바사키 신야

…………



2주 전.

지명을 받은 나는 처음 SMB 환자와 남미에서 대면했다.

꽤나 난항을 겪었지만, 어떻게든 수술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류가사키 진

보호라곤 해도, 너를 그저 쉬게 놔둘 생각은 전혀 없다



마키 치즈루

세계 최고봉의 보안 체제가 세워져 있는 류가사키 저택의 지하. 시바사키 씨에겐 이쪽에서 각국의 수술실에 배치된 로봇 암(arm)을 조작해, 원격으로 수술을 진행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류가사키 진

네 재능의 모든 활용과, 너의 보호를 동시에 하는게 목적이다. 할 수 있겠나?



받은 서류를 대충 눈으로 읽었다.



시바사키 신야

(장갑형 발신기에 연동해서, 수신 측 로봇 머니퓰레이터를 원격 조작할 수 있는가……)

로봇 암을 이용한 수술은 처음입니다만, 저라면 해서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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