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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 센리

(우시와카 선배, 안 나와주시려나……. 그다지 무겁지 않은 느낌으로 사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

ㅡㅡㅡㅡ우시와카 선배, 문 안 열어도 괜찮으니까, 들어주세요

아까는 제가, 선배한테 심한 말을 해서, 정말로 죄송했어요

저, 가끔씩 말의 중대함을 생각하지 않고 말해버려서……, 정말로, 정말로 죄송해요



우시와카 미나토

…………



니토 센리

다음주 주말, 라이브 할 예정이에요. 악기점 가기 전에 시노노메 네트워크에 공지했으니까, 선배도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선배, 저희들과 함께 탬버린 해주세요. 복면으로도 괜찮으니까, 라이브, 함께 나와주시면 좋겠어요

오늘은 일단, 방으로 돌아갈테니까.

ㅡㅡ실례할게요



우시와카 미나토

(센리……)



멀어져가는 발소리를 들으면서ㅡㅡ…나는, 종이봉투를 조심히 벗었다.



우시와카 미나토

……으ㅡ음…………



~



우시와카 미나토

(아, 아무도 없어……. 벌써 늦은 시간이니까)



방 소파에서 탬버린을 바라보며 『응응 모드』가 되어있었더니, 돌아온 카스카한테 쫓겨나버렸다.



우시와카 미나토

……하아



소파에 축 늘어져 앉아 깊은 숨을 쉬었다.

탬버린이 챠랑……하고 작게 울렸다.



우시와카 미나토

좀 더 뭔가 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텐데



아사기리 미카게

언제부터 탬버린이랑 대화할 수 있게 된거야?



우시와카 미나토

미카게……



아사기리 미카게

자주 만나네



옆에 앉은 미카게는 『바이크와 놀 때의 상자』를 들고 있었다.



우시와카 미나토

……바이크, 만지고 왔어?



아사기리 미카게

응. 조금 백파이어[각주:1]있었으니까. 멘테넌스하다가 깨닫고보니 이 시간



우시와카 미나토

미카게의 취미는……바이크?



아사기리 미카게

그거랑 인간 관찰이려나? 앗하



우시와카 미나토

……좋겠네. 빠져있는 일,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아사기리 미카게

응ㅡ?



우시와카 미나토

나, 뭘 할 수 있을까?



아사기리 미카게

갑작스럽네



우시와카 미나토

……응



아사기리 미카게

으ㅡ응……



나의 『응응 모드』와는 조금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의 『으ㅡ응』이었다.

미카게는 느긋하게 눈을 깜빡이더니, 상냥한 눈으로 나를 봤다.



아사기리 미카게

미나토쨩은,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우시와카 미나토

……응.

나, 탬버린 가지고 있어



챠라라……하고 울려보였다.



아사기리 미카게

……그렇네

최근 고민이 있는것 같은데, 생각한대로 하면 되잖아? 깊게 생각하지않고 말이야



우시와카 미나토

생각한대로……?



아사기리 미카게

특기잖아?



우시와카 미나토

…………



ㅡㅡ수 일 후.

시노노메 학원 신생 경음부, 방과 후 라이브 날.



우시와카 미나토

(와버렸다……)

(관객, 잔뜩이야. 특히 여자애가 잔뜩……)



나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구석에 섰다.

악기점에 가려고 했던 날부터, 한 번도 경음부에는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1. 배기 장치에서 공기나 연료 혼합 가스의 폭발에 의해 생기는 소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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