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모인 것 같네요
3인(유우마&센리&토우지)
에?
시시마루 타카오미
베이스는 내가 한다
니토 센리
시시마루!?
모치즈키 유우마
괜찮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Uribos의 곡에, 리코더따위는 안 맞는다고
모치즈키 유우마
고마워…… 솔직히, 덕분에 살았어
니토 센리
아~~ 그런가! 핫카 선배가 보여준, 라이브 DVD!
Uribos 뭔가 어디에서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녀석이 가끔씩 입는 밴드 T셔츠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일부러 오늘 연주를 Uribos의 데뷔곡으로 정한 건, 내가 올 거라고 예측했던 거냐고
핫카 시구레
참가해주면 좋겠다고는, 생각했어요
자, 차례까지 남은 시간은 조금이에요. 리허설을 계속 하죠
호도 마모루
여러분 안녕하세요! 당신의 미점(美点)을 열렬하게 권유하고 싶어! 매스컴부 부장인 호도 마모루입니다!
자, 그럼! 드디어 시노노메 학원 부활동 권유제가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 무대는 무려 유메스테이지! 각 부활동의 개성적인 권유 퍼포먼스가, 지금부터 기대되네요!
첫 번째 타자를 장식하는건ㅡㅡㅡㅡ 아니!? 수 일 전에 서클에서 부활동으로 막 승격된, 경음부입니다!
니토 센리
다들ㅡ! 마구 할 거라구~♪
시시마루 타카오미
촌스러운 콜 하지말라고 바보 토끼!
하리미야 토우지
집중이다…… 집중! 나는 지금, 드럼계의 신이 된다!
모치즈키 유우마
세 사람 다…… 힘내
핫카 시구레
그들이라면, 괜찮아요
대환성 속에서, 연주가 시작됐다.
이노오 마사치카
이 곡은……!?
키리타니 요스케
우오, 왜 갑자기 넘어지는데
이노오 마사치카
아뇨……. 정말 좋은 연주라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모치즈키 유우마
대단해……. 다들, 잘 해
핫카 시구레
…………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당당하게 받으며, 최고로 즐거운듯이 연주하는 그들.
나는 어두운 백스테이지에서, 가느다란 눈으로 "청춘"을 바라본다.
핫카 시구레
(……이 거리감이, 딱 좋아)
경음부의 유메라이브는, 대성공으로 끝났던 것이다.
ㅡㅡ다음날.
유메라이브 대성황 덕분에, 경음부에는 아침 일찍부터 입부 희망자가 쇄도했지만ㅡㅡ…
센리&토우지
하아~~~
모치즈키 유우마
세 사람 모두, 기운 내는 편이 좋아
현실 세계에서 악기 연주를 못 한다는 사실이 입부 희망자에게 들켜서, 전원 돌아갔지만, 풀죽지 않아도 돼
니토 센리
엄청난 설명 대사랑 가슴 저미는 위로 고마워 유마삐……
핫카 시구레
역시 이미지 트레이닝뿐이라면, 한계가 있으니까요
현실에서의 기술은, 앞으로 끈기 좋게 연습할수밖에 없어요
시시마루 타카오미
…………난 돌아간다
하리미야 토우지
아, 시시마루군……
니토 센리
뭔데 저녀석. 그것보다, 저녀석까지 현실에서는 연주 못할거라곤 생각 못했다고
핫카 시구레
원조 멤버인 선배들도, 꿈속에서밖에 연주 못했어요. "유메 경음" 서클이니까
센리&토우지
엣
모치즈키 유우마
그랬던 건가……
니토 센리
그러면 인기 없어…… 전혀 인기부가 아니야. 나도 돌아갈래
하리미야 토우지
음. 오늘은, 해산이군
모치즈키 유우마
실례하겠습니다
연습실에 남겨진 나는, 스스로 작성한 서류와 DVD를 정리하고, 문단속 확인까지 제대로 끝내고 복도로 나왔다.
핫카 시구레
(내일부터 더이상 여기에 올 필요는 없다……인가)
아주 한 순간이었지만, 잊혀져서 자연 소멸할 터였던 경음 서클이, 부활했다.
그 덕분에 나에게는 몇 개나 할 일이 늘었다.
~
시바사키 신야
지금의 시구레, 행복해보여
~
연습실의 열쇠를 잠구는 소리에 새어나갈듯한 한숨을, 목구멍 안쪽에서 조용히 죽였다.
핫카 시구레
(……기회려나)
슬슬, 최우선으로 열어야 할 열쇠와,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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