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모치즈키 유우마

(──응? 호수의 바위 위에 앉아있는 건……)



쿠마 린타로

어때, 토우지.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좌선(座禅)[각주:1]을 하고 있으면, 잡념이 털어지고 자신의 훌륭함을 재확인 할 수 있지?



하리미야 토우지

네, 쿠마 회장. 저라는 존재의 숭고함에 감동의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습니다



쿠마 린타로

하하하. 그치, 그치. 하지만 한 가지 틀렸다고



하리미야 토우지

이 저의 선(禅)에 대한 마음가짐에 뭔가 실수가……?



쿠마 린타로

쿠마 회장이 아니라, 쿠마린 회장이다



하리미야 토우지

하!? 면목없습니다 쿠마린 회장!



쿠마 린타로



모치즈키 유우마

(뭐하는겨……)



쿠마 린타로

오오, 거기 보이는 건 유우마잖아. 카메라 같은 걸 준비하고, 나의 반짝이는 데이즈에 밀착해버려?



하리미야 토우지

모치즈키군도 함께 어떠한가? 명상은 다망한 자야말로 모든 일의 바탕을 주며, 동시에 정신의 여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모치즈키 유우마

……나, 『난봉꾼의 일상』 최신화 감상을 듣고 싶어서 돌아다니고 있어



쿠마 린타로

아ㅡ, 읽었어 읽었어! 재밌었다궁



하리미야 토우지

응. 이번에도, 모치즈키군다움이 넘치는 경묘한 전개를 즐길 수 있었지



모치즈키 유우마

두 사람 다, 고마──



쿠마 린타로

그런데 그 만화, 언제 야나오를 넘어서는 인기남인 쿠마린이 등장하는 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에……



하리미야 토우지

퍼펙트 히어로 하리미야의 등장도 아직인 것 같다만…… 다음 화에서 나오는 건가? 슬슬 기다리기 지쳤다고



모치즈키 유우마

……신 캐릭터, 생각해볼게



토우지&린타로

응, 잘 부탁하지



모치즈키 유우마

(이 두 사람…… 뭔가, 닮았구먼)






모치즈키 유우마

(아, 저기 있는 건……)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그쪽에선 쿠마린 선배 찾아냈어!?



핫카 시구레

아뇨…… 도망쳤습니다

또 휙 사라지기 전에, 쌓여있는 학생회 서류를 전부 훑어보게 할 생각이었는데



모치즈키 유우마

……저기



시바사키 신야

유우마군…… 카메라 같은 걸 들고, 뭐하고 있어?



모치즈키 유우마

『난봉꾼의 일상』 최신화 감상을, 취재하고 있어요



시바사키 신야

읽었어 읽었어! 이번에도 최고로 재미있었어!

나로선 야나오한테는 문어 성인 아이가 붙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누구보다도 먼저 용기내서 야나오한테 고백했던 아이니까



핫카 시구레

그렇게 되면 전개가 너무 단순해지잖아요. 야나오는 분명, 아무도 고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모치즈키 유우마

……아직, 생각하는 중이에요



시바사키 신야

아~ 어떻게 될지, 진짜 기대돼! 그 다음, 기다릴 테니까!



핫카 시구레

학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힘내주세요



모치즈키 유우마

……감사합니다

저기, 쿠마 선배라면 아까 정원 호수 쪽에 있었습니다만



시바사키 신야

그게 말이야! 갑자기 사라져버렸어!



모치즈키 유우마

에……



핫카 시구레

하리미야군이, 바위 위에 남겨진 이 쪽지를 전해줬어요



보여진 편지에는, 세 글자의 알파벳이.



모치즈키 유우마

O · N · I……?



핫카 시구레

『이 나라고 하는 태양의 빛이 보이지 않게 되어도 / 눈물은 흘리지 말고 건강히 지내 / 이만 다녀올게☆』

……라고, 말하는 거겠죠. 저번에 휙 사라졌을 때랑 같아요



모치즈키 유우마

???



시바사키 신야

여름 방학이 되면, 물대포 서바이벌 게임 한다고 약속했는데──

앗!?



입 외에는 움직이지조차 않았는데 갑자기 밸런스가 무너진 선배는──



핫카 시구레

신야……!



성대한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머리부터 운동장에 묻혔다…….



모치즈키 유우마

(왜지……)



핫카 시구레

이대로는 질식해버리고 말아요……!



시바사키 선배의 다리를 꽉 쥔 핫카 선배는, 모래 속에서 호쾌하게 잡아당겼다.

쑥 하고 좋은 소리가 났다.



시바사키 신야

앗하하. 깜짝 놀랐네─



핫카 시구레

정말이지…… 왜 언제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구르는 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이 선배들보다, 좀 더 훨씬 캐릭터성 짙은 캐릭터를 그리지 않으면)






모치즈키 유우마

(아…… 사감이랑, 부사감들이다)



토라사와 잇세이

그럼 뭐, 잠깐 해외 공연 출장 다녀올게



류가사키 진

로스엔젤레스에서의 일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일본은 맡기마, 치즈루



마키 치즈루

네, 진 씨. 조심하시길



아사기리 미카게

사이 나쁜데 함께 떠나시네요



토라사와 잇세이

별로 사이가 나쁜 건 아니야. 진이 언제나 시비 거는 것 뿐이야



류가사키 진

낙천주의자 녀석이 너무 앞으로 기우뚱해서 쓰러지지 않도록, 정면에서 부딪쳐주는거겠지



토라사와 잇세이

그런 걸, 쓸데없는 보살핌이라고 부른다고



류가사키 진

나는 내가 생각하는대로 한다



토라사와 잇세이

……뭐, 이런 느낌이다. 알겠지?



아사기리 미카게

…………뭐, 다음 학기말까지는 돌아와주세요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연락할게



아사기리 미카게

그렇게 말하면서 언제나 안 하면서



토라사와 잇세이

하핫. 그렇게 토라지지마. 또 보자!



마키 치즈루

진 씨, 저는 이번 학기 성적 1위의 자각을 갖고, 제대로 흑 기숙사를 통솔해갈게요. 부디 안심하시길



류가사키 진

치즈루, 다음에 만날 때는 네 변화를 나에게 보여주도록



마키 치즈루

에? 어떤 의미인가요……?



류가사키 진

생각해봐라. 그럼 이만



마키 치즈루

…………



진과 잇세이를 태우고 공항으로 향하는 차는, 눈 깜짝할 사이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사기리 미카게

짓궂네, 그쪽의 사감 씨는



마키 치즈루

……시끄러워. 바이크 뒤, 태워줘



아사기리 미카게

탠덤[각주:2]하면서 생각에 잠기는 거 좋아하네. 운전 꽤나 신경쓰고 있다고?



마키 치즈루

……교토의 전통있는 화과자점 『카메토라야(亀虎屋)』의 특별 주문 캔디. 오늘 안에 준비할 수 있는데



아사기리 미카게

그런 거라면, 값 싼 일



모치즈키 유우마

(사감들은, 또 해외로 가버리는 건가……)



  1. 두 다리를 포개는 가부좌를 하여, 생각 분별을 끊고 정신을 집중하여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는 불교의 수행방법 [본문으로]
  2. 모터사이클 뒤에 타는 것 [본문으로]

DREAM!ing 번역
블로그 이미지 @아무 님의 블로그
MENU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