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22화 :: 스트릿 닥터 시작했습니다 4

「쿨다운 할 겸 조금 산책하고 싶다」고 센리군이 말해서, 극장 관객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듯한 조용한 길을, 둘이서 느긋하게 걷기로 했다.

시바사키 신야

──그래서, 센리군이 노래를 마치고, 정면을 향해, 가슴을 억누르던 장면 있었잖아?

니토 센리

아아, 그 장면 제법 연기에 기합을 넣었어요

시바사키 신야

그대로 전해졌어! 센리군……이라기 보다, 역할이지만, 감정이 엄청 마음에 파고들어왔어

정말, 즐거웠어. 또 무대에 설 때, 보러와도 돼?

니토 센리

물론

시바사키 신야

와! 즐거움이 늘어났어

니토 센리

……다행이에요. 조금은 기분 전환이 된 것 같아서

시바사키 신야

에……

니토 센리

시바사키 선배, 저, 27club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줄곧 사과──

남성

크아아아아아~!

신야&센리

!!

어둑한 밤길에서 들려온 신음소리. 시선을 돌리자 전방에 쓰러져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들은 서둘러 달려가, 곁에 무릎을 꿇었다.

시바사키 신야

괜찮으세요!?

남성

크……으으……

무턱대고 안아들지 않고, 환자를 진찰했다.

시바사키 신야

(연령은 아마도 70대, 토혈 없음, 외상도……겉보기엔 없음. 복장으로 봐서, 노숙자일지도 몰라)

괴로우신거죠? 아픈 곳이나 위화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남성

야, 약이 필요해……. 그치만 돈이 없어서……

니토 센리

!

시바사키 신야

상용약이 있다는 소리죠? 약 이름은──

니토 센리

선배! 이 사람, 돈을 노리는 사기꾼이에요!

최근 뉴스에서도 특집했던, 자해 공갈범이 되지 못한, 꾀병 공갈범이에요!

시바사키 신야

꾀병 공갈범……?

남성

크아아아아아! 괴로워~!! 약을 살 돈을 베풀어줘~!

니토 센리

절대로 완전 연기! 저는 알 수 있어요!

시바사키 신야

(연기……)

그렇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돈을 요구해오는 입장의 사람을 진찰하는 건, 분명 헛된 일이 아니다.

시바사키 신야

……실례할게요. 옷을, 살짝 걷어올릴게요

니토 센리

선배……!

눈으로는 판달할 수 없는 부위, 복부를 손으로 만져 진단하고 싶어서 아저씨의 옷을 걷어올리자──

시바사키 신야

(아……엄청나)

니토 센리

(우와아아아아앗!? 문신 대단해!!!! 에!? 뭐야 이 사람 진짜 '야'자가 붙는 직업^[각주:1]이잖아?!)

시바사키 신야

엄청……복부가, 팽팽하네요. 아마도 변비라고 생각되니까, 이 고추를 받으세요

니토 센리

뭐……?

시바사키 신야

캡사이신, 변비에 효과가 좋으니까요

남성

고추 따위를 공짜로 받아도 말이지……돈을 달라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저씨는 고추를 받아줬다.

시바사키 신야

또 상태를 보러올테니까, 변비가 해소되지 않거나, 다른 곳이 괴롭거나 그러면 알려주세요

아저씨는 고추를 양손 가득 안고, 비틀비틀 밤의 주택가로 사라져갔다.

시바사키 신야

괜찮으려나? 제대로 나으면 좋을텐데……

니토 센리

…………

시바사키 신야

앗, 미안해 이야기하는 도중에.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지?

센리군은 나의 양 어깨를 꽉 잡았다.

니토 센리

다음에 저 아저씨랑 만날 때는, 반드시 저를 같이 데려가주세요

시바사키 신야

에?

니토 센리

반드시에요! 알겠죠, 선배!

시바사키 신야

으, 응……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게 아닌 것 같은데……)

니토 센리

(핫카 선배가 돌아올 때까지, 되도록 시바사키 선배의 곁에 있자!)

(그게, 내가 선배들에게 할 수 있는 속죄야……!)

──수 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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