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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의 주인이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하며 뒤뜰로 돌아간 타이밍에 나는 커다란 숨을 내쉬었다.



하리미야 토우지

아……아아───!

떠올랐다! 지금까지 깜빡 잊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아까, 시시마루군을 뒤뜰에서 봤어요!!



시바사키 신야

타카오미군을?



비앙키 유니

확실히, 유메경음부인 레오네라면 작사를 할지도 몰라



하리미야 토우지

그렇지? 저번에도 1학년 그룹 채팅에서 좋아하는 시를 피로한 적이 있었으니까

(시시마루군 미안……!)



시바사키 신야

이상하네

미나토군이랑 야나기군이 말한대로, 이 노트는 세련됐지만 여자 것처럼 보여. 리본도 그렇고, 타카오미군의 취향하고는 다른 것 같은데



하리미야 토우지

그, 그건……



할 말을 찾고 있으니, 갑자기 깊은 심호흡이 들려왔다.



시바사키 신야

────……



눈을 감고, 책을 여는듯한 거동을 취하며 느긋하게 심호흡을 하는 시바사키 선배.



하리미야 토우지

(이 무슨 대단한 집중력인가……!)



시바사키 신야

뒤뜰을 이용하는 학생 수, 어제의 날씨

일반학생도 시야에 넣고 생각하면──……



비앙키 유니

시바사키에게 탐정 역은 넘기지 않겠단거야!

비앙키 특제 비밀 도구 #18! 『팔찌형 스턴건』!!



초 집중 상태에 들어간 시바사키 선배에게 비앙키군이 갑자기 뛰어들었다.



시바사키 신야

!!!!!



파직파직파직하는 방전음과 함께 눈을 뜬 시바사키 선배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하리미야 토우지

시바사키 선배 괜찮으신가요!?



시바사키 신야

아야야…… 아, 그치만 어깨 결림이 나아진것 같기도



하리미야 토우지

시, 시바사키 선배였으니까 무사했지 일반인에게 그런 걸 쓰면 위험하다고!



비앙키 유니

하리미도 뭔가 숨기고 있단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



지면에 주저앉은 시바사키 선배와 그걸 바치던 나를, 팔짱을 낀 비앙키 군이 내려다보았다.



비앙키 유니

명탐정인 나에겐 전부 보인단거야. 내가 이사건을 해결해줄게!

개는 탐정의 팔다리가 되어 일하는 것. 지금 당장 레오네가 있는 곳을 찾아내란거야~!



아직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시바키 선배가 비앙키군의 명령에 따라 일어서려고 했다.



하리미야 토우지

(시, 시시마루군을 발견한다면 내 거짓말이 들키고 말거야!)



내 거짓말이 드러나는 것뿐이라면 상관 없다.

하지만, 미케카도 선배의 시라는게 알려진다면.






시바사키 신야

그런가…… 자신이 쓴 시를 누군가에게 보인다니 조금 부끄러울지도 몰라





하리미야 토우지

비앙키군, 시바사키 선배

면목없습니다!!

사, 사실 그 노트는 저의──



미케카도 시온

뭐해?



하리미야 토우지

먓────────!?

미밋미케카도 선배!

(이 무슨 타이밍인가……!)



비앙키 유니

시온! 지금, 명탐정 유니가 이 노트의 주인을 찾던 참이란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비비비비비비비비앙키군! 그건 내



미케카도 선배에게 노트를 보여주기 위해 달려가려는 비앙키군을 막으려고 하던, 그 때.



미케카도 시온

아아, 내 노트, 주워줬구나. 고마워



너무나도 산뜻하게 그 말을 했다.



시바사키 신야

그 노트, 시온상의 노트였구나



미케카도 시온

마음에 든 시를 적어둔 소중한 노트였으니까 찾고 있었어. 찾아서 다행이야



하리미야 토우지

마음에 든……시를……?

(자작시는, 아니다)

(그 슬픈 사랑의 시도……)



갑자기 긴장이 풀려, 성대하게 숨을 내쉬었다.



미케카도 시온

왜 그래?



하리미야 토우지

아뇨…… 미케카도 선배의 소중한 노트를 찾아서 안심했습니다



진심을 말하자, 미케카도 선배가 아주 살짝 웃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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