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집사들의 윤무곡 6

류가사키 진

ㅡㅡ그럼, 양 팀, 역량을 아끼지말고 보여봐라

첫 번째 승부는 『테이블 셋팅』.

서양식 만찬에 이용하는 긴 테이블의 좌측에는 마키 팀이. 우측에는 우리가 서서, 선반에서 꺼내 손질한 식기를 적절하게 셋팅해간다.

류가사키 진

승패는 『스피드 · 아름다움』으로 정한다. 그럼ㅡㅡ

ㅡㅡ시작!

우시와카 미나토

나, 식기 늘어놓을게

핫카 시구레

우시와카, 기다려주세요

우시와카 미나토

기다릴게

핫카 시구레

식기에 닿을 때는, 우선 이걸

지참한 면장갑을 끼고, 신중한 태도로 식기를 꺼냈다.

핫카 시구레

(과연 류가사키가(家)…… 이 식기, 아마도 앤틱이다. 조금이라도 취급을 잘못하면 대참사겠군)

금속 부분에 결함이 있는지 체크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먼지를 닦아내, 사소한 장식 부분은 브러시를 사용해 깨끗하게 만들고 셋팅한다.

우시와카 미나토

오오~. 시구레, 멋있어

시부타니 카스카

…………

마키 치즈루

(선반에서 꺼낼 때 실수했다면 좋았을 텐데. 『소양이 있다』라고 말한 건, 허세가 아닌 것 같네……)

니토 센리

저기ㅡ…… 마키 선배? 저도, 뭔가 도와드릴 일 있나요?

마키 치즈루

아아, 아뇨. 당신들은 거기 있어주세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도움이니까요

니토 센리

네ㅡ에…… 아하하

미케카도 시온

아, 지금, 창문 밖에서 뭔가 움직였다. 드디어 고양이……?

류가사키 진

양 팀, 호각의 페이스군

핫카 시구레

(그렇다고 해도, 이대로 아무것도 없이 끝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의심으로 마음이 술렁이던 때, 마키의 시선이 시부타니에게.

마키 치즈루

(ㅡㅡ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ㅡㅡ!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친 직후, 경계할 새도 없이 시부타니가 셋팅 끝난 접시에 손을 대고ㅡㅡ

수 장이 공중으로 던져졌다.

핫카 시구레

!

마키 치즈루

우시와카

우시와카 미나토

왜ㅡ?

우시와카가 마키를 향해 뒤돌아보는 박자에, 그가 멋대로 마시려고 했던 홍차가 포트의 주둥이에서 컵이 아닌, 바닥을 향해ㅡㅡ

우시와카 미나토

와아, 넘친다……

그 때, 내가 시야에서 파악했던 것은.

슬로우모션으로 공간에 머무는 낙하 도중의 접시와 홍자로ㅡㅡ…

핫카 시구레

ㅡㅡ

마키 치즈루

무슨……!?

류가사키 진

……호오

핫카 시구레

(늦지 않았네요)

왼손은 접시를 전부 받아내고, 오른손에 쥔 컵으로 홍자도 받아냈다.

니토 센리

에……? 아니아니아니 엣!? 뭐야? 핫카 선배 지금, 순간이동했어???

미케카도 시온

고양이보다 움직임 빨랐어……

우시와카 미나토

시구레, 대단ㅡ해! 홍차 안 흘려서 다행이다~. 고마워

시부타니 카스카

쓸데없는 짓을……

마키 치즈루

큿……

핫카 시구레

(아직 끝이 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소서에 올린 홍차를ㅡㅡ

핫카 시구레

……류가사키 씨, 받으세요

내밀면서 미소지으니, 재밌는 걸 보는 눈을 한 류가사키 씨는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치즈루&카스카

…………

핫카 시구레

("류가사키 씨 앞에서 나를 실패시키기 위해"서, 시부타니에겐, 마키의 입김이 닿아있는 것 같네요)

여러가지가 보이기 시작한 나는, 마키의 혀를 차는 소리는 신경 쓰지 않고 승부를 재개한 것이었다.

…………

ㅡㅡ수 분 후.

류가사키 진

『테이블 셋팅』의 승패를 발표한다

마키 치즈루

(셋팅 완료는, 거의 동시였다. 하지만 저쪽 팀은 도중에 트러블이 발생했어. ㅡㅡ진 씨는, 공평한 판단을 내리는 분이다)

핫카 시구레

…………